•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박상우 "부동산PF 위기관리 가능, 상황 과장됐다"…업계는 “속편한 소리”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4-03 10:50

취임 100일차 간담회서 "부동산PF 문제, 전체 부동산 쇼크로 이어지지 않을 것"
정부는 계속 ‘문제없다’고 일축하는데…악성미분양 늘고 건설공사 계약 줄고
"미분양 리스크는 사업자들이 지고 갈 문제“ 시장 역할 강조한 박상우

지난달 열린 건설업계 간담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지난달 열린 건설업계 간담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문제가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있다 하더라도 전체 건설 부동산 시장의 쇼크로 오지 않도록 잘 다스리며 관리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2일, 취임 100일 기념 차담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놓은 분석이다.

박상우 장관은 이 자리에서 “2월 말 실적을 보면 착공·분양·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 경착륙 우려는 일단 한시름 놓았다”며, “정부가 총선이 지나면 막 터뜨릴 것'이라고 하는데, 정부는 그렇게 일하지 않는다. 아마 언론이 위기 상황을 좀 과장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박상우 장관의 이 같은 분석에 대해 건설업계는 “아직도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수많은 건설사들이 부동산PF 부실 우려로 신음하고 있고, 1분기 부도 건설사 역시 전년동기 대비 3배나 늘어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총선을 의식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2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6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51건)보다 33.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377건에서 426건으로 늘었다. 또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 누적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건보다 3배 늘어난 것은 물론, 2019년 15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 계약액은 총 240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9% 줄었다. 작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을 2020∼2022년 3년간 4분기 평균치(76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6.4% 줄었다.

심지어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이 줄면서 향후 건설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산연은 "건축착공면적 증감률은 대략 2년의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에 반영되는데, 재작년부터 착공 면적이 위축돼 건설투자가 올해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분양 주택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2월 말 기준 6만 4874가구로 전월 대비 1.8% 늘었다.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1867가구로 전월보다 4.4% 증가했다. 미분양은 3개월 연속, 악성 미분양은 7개월 연속 우상향 중이다. 건설사들이 분양경기 악화에 맞춰 분양물량을 크게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박상우 장관은 이 같은 위기요인 해소에 대해 ‘기업의 자구 노력’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PF 관리와 관련해선 "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없다"며 "국민 세금으로 도와줘서는 안되고, (건설사들이) 기술적으로 자기자본을 강화해나가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사들이) 너무 작은 자금만 갖고 빚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사의 과도하게 작은 자기자본 투입이 PF 부실을 가져왔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또 미분양 문제에 대해서는 "리스크는 사업하는 분들이 지고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방 미분양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어서 이번에 '기업구조조정(CR) 리츠'를 쓰기로 했으나, 일반적인 미분양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희망한 지방 건설사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의 현실인식이 그야말로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운을 떼며, “대형사들의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지방 건설사들은 자재값은커녕 인건비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 신규 수주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지금은 예전에 수주했던 것들만 간신히 굴리고 있지만 수주잔고가 다 떨어지면 이제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건설사 한 관계자는 “정책은 발효된 다음 시장에서 효과를 제대로 내는 데에는 꽤 긴 시차가 걸리는 편이고, 작년 착공물량 감소 영향도 아마 올해나 내년쯤 제대로 시장에서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지금은 시장에 맡긴다는 속편한 소리를 하기보다는 원자재값 관리같은걸 적극적으로 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대광건영∙모아건설산업, 워터프론트 품은 ‘송도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 분양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서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수변 생활권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주거시설과 상업·교육·산업시설이 함께 계획된 지역으로, 향후 기반시설 조성에 따라 주거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광건영(대표이사 박병일)과 모아건설산업(대표이사 한대웅)은 오는 11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RC2블록에서 '송도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RC2블록에 지하 1층에서 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5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되며 A부터 E까지 5개 타입으로 나뉜다. 2 아파트 선택 기준 달라졌다…커뮤니티 갖춘 주택 선호도 34%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주택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운동과 휴식뿐 아니라 교육·문화생활까지 단지 안에서 누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 단지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하고 있다.8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공동 발간한 '2026 부동산 트렌드'에 따르면 주택 특화 콘셉트 가운데 '다양한 커뮤니티가 갖춰진 주택'을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은 3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항목은 2년 연속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단지 내에서 보내는 여가시간도 늘었다. 조사 결과 주중 아파트 단지 내 여가시간 비중은 2020년 8%에서 2025년 12%로 4%포인 3 코레일, 고속철도 통합 첫 달 936만명 이용…전년 대비 12% 증가 고속철도 통합 첫 달인 9월 이용객이 936만명을 기록했다. 수서역 출발·도착 노선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증가한 가운데 공급좌석 확대와 통합 예매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 편의도 개선됐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는 8일 9월 고속열차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93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하루 평균 이용객은 3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만3000명 늘었다. 수서축은 6만8000명에서 8만7000명으로 28%, 서울·용산축은 21만명에서 22만5000명으로 7% 각각 증가했다.특히 수서축 경전선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81.5% 늘었으며, 전라선과 동해선도 각각 99.1%, 99.8% 증가했다. 해당 실적에는 정기권 이용객이 제외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