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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아성다이소, 매출 3조원의 비결은 ‘27년 꾸준함’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4-16 17:00

아성다이소, 지난해 매출 3조4604억원…전년 比 17.5%↑
1997년 1000원샵으로 시작, 균일가 생활용품점 전략
매장수 1500개 돌파…성장세 계속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3조 매출을 돌파했다. /사진=박슬기 기자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3조 매출을 돌파했다.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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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아성다이소가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1조원을 돌파한 지 8년 만, 2019년 2조원을 돌파한 지 4년 만이다. 1997년 ‘1000원샵’으로 시작한 아성다이소는 27년간 ‘균일가 생활용품점’이라는 콘셉트를 꾸준히 지켜온 끝에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코로나19를 지나 C-커머스 공세까지 격변기를 맞은 유통업계에서 아성다이소의 뚝심이 빛을 발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액 3조 4604억원, 영업이익 261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17.5%, 9.4% 상승했다.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과 관련해 “오프라인 소비 회복세와 소비 양극화 트렌드로 합리적인 소비형태가 자리를 잡으면서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랜드 화장품과 실용적인 의류 품목 확대 등에 따른 전략 상품의 인기, 시즌·시리즈 상품의 안정적인 매출 상승 등을 통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1997년 서울 천호동 1호점으로 시작한 아성다이소의 매장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1519개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지난해 말 오픈하며 온라인몰 활성화 작업에도 주력하기 시작했다. 다이소몰은 통합 한 달 만인 지난 1월 다이소몰 앱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217만552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배(116%) 이상 늘었다. 앱 통합 개편 이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약 90% 증가했다.

카테고리 확장도 매출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뷰티 부문은 올리브영을 위협할 정도로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2021년부터 화장품 판매를 시작한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가성비 ‘리들샷’으로 품절대란 현상을 일으켰고,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색조 제품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부분 화장품은 품질이 검증된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에서 생산한 상품이라는 점과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를 이끈 매력요인이었다.

이렇게 소비자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은 아성다이소는 박정부 회장이 45세에 ‘한일맨파워’라는 무역업을 시작하면서 탄생했다. 박 회장은 일본 전 지역을 뛰어다니며 개발한 상품을 일본 균일가숍에 납품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그의 상품 개발 능력과 가격 대비 높은 품질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박 회장은 국내에서도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1997년 천호동에 13평 남짓한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이름으로 균일가숍을 열었다. 아스코이븐프라자가 현재 아성다이소의 시초다.

그는 미국에서 직접 익힌 유통구조와 상품개발 과정, 스페인에서 본 저가상품의 소비패턴과 다양한 샘플 제품들, 중국에서 찾아다닌 생산라인들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아성다이소는 1호점을 낸 지 4년 만인 2001년 초 100호점을 돌파했고, 2005년에는 300개, 2008년에는 500개를 돌파했다. 매출도 연 20%씩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아성다이소는 ‘일본계 기업’이라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01년 일본에서 100엔숍 다이소를 운영해온 다이소산교는 4억엔(약 38억원)을 투자했고, 지분 34.2%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지금의 아성다이소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배경이다. 이런 이유로 아성다이소는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일본 기업 불매 운동이 확산될 당시 ‘일본계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하지만 박 회장이 지난해 12월 2대 주주인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분 전량을 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꼬리표를 떼게 됐다. 일본 다이소산교는 지분 투자 이후 상당 기간 경영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최근 아성다이소가 빠르게 성장하자 경영 참여와 배당금 확대 등을 요구하면서 박 회장이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

올해 아성다이소는 그간 오프라인에만 힘을 주던 것과 달리 뷰티 카테고리, 온라인몰 활성화, 물류센터 확장 등에 집중하며 소비자와 접점을 더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성다이소는 “올해 대외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항상 ‘고객 중심 경영’을 핵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높은 품질, 가성비 높은 ‘균일가 상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매장과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자 회사의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업의 기본에 충실한 경영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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