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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충당금 86% 증가로 실적 뒷걸음질 [금융사 2023 실적]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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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4-01 16:50 최종수정 : 2024-04-01 20:52

2023년 당기순이익 891억원…전년 比 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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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2023년 실적 현황./표=김다민 기자

SBI저축은행 2023년 실적 현황./표=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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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SBI저축은행(대표이사 김문석)이 대손충당금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다. 다만 현재 업권 악화를 이끄는 부동산PF 대출 규모가 전체 자산 대비 0.7% 비중으로 낮고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거론되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284억원) 대비 72.87% 감소한 891억원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 등 예금상품의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했다"며 "또한 부동산PF보다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차주의 상환 부담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대손충당금과 상각비가 증가해 수익이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SBI저축은행 이자수익이 1조 479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3802억원) 대비 995억가량 늘어난데 반해 이자비용은 6138억원으로 같은 기간 2665억원 증가했다. 비용이 76.73% 급증한 것이다.

대손충당금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익 감소를 이끌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전년(5926억원) 대비 86.16% 증가한 8201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대다수의 저축은행들이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것과는 이유가 다르다.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PF 부실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실적 악화를 보였다. 앞으로도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을 진행할 경우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 SBI저축은행의 부동산PF대출 규모는 1147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이 0.7%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PF대출 연체액은 3억원, 연체율은 0.27%로 건전성 관리 또한 준수했다.

대손충당금을 제외하면 수익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933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9495억원) 대비 1.69% 감소해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순익 하락에 수익성 지표는 떨어졌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 동기(2.16%) 대비 1.60%p 떨어진 0.56%를 나타냈다.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는 4.71%로 전년 동기(19.44%) 대비 14.73%p가량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92%로 전년 동기(2.65%) 대비 3.27%p 상승했다. 연체율은 전년(3.06%) 대비 0.76%p 상승하며 3.82%를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율은 15.00%로 전년 대비 1.62%p 상승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했다. 또한 금융당국에서 자산 1조원이 넘는 저축은행에 대해 규정한 8%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연체율 관리 및 심사 역량 강화 등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시장금리 인하가 되었을 때를 대비한 준비 또한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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