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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도 짠데...” 삼성중공업에 일손 몰린 까닭?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4-01 00:08 최종수정 : 2024-04-03 10:53

조선 3사 신규 인력 절반 이상 차지
삼성重 “어떤 이유에서인지 잘 모르겠다”

▲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 사진 =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 사진 = 삼성중공업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조선업계도 ‘삼성맨’이 최고인 걸까? 지난해 조선업계는 10년만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인력확충에 나섰다. 결과를 따져보니 삼성중공업이 조선 3사 확충인력 과반수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삼성중공업 평균급여는 HD현대중공업보다 낮다. 초봉도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런 상황인데 삼성중공업에 일손이 몰린 이유가 뭘까.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삼성중공업 전체 직원 수는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모두 9640명이다. 전년(8775명)대비 865명 늘었다. ‘조선해양’과 ‘토건’ 부문 가운데 토건 직원이 전년대비 5명 줄었고, 조선해양 부문 직원 수는 870명이나 급증했다.

HD현대중공업 전체 직원 수는 1만3277명으로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많았으나, 전년(1만2765명) 대비 증가수는 512명 이었다. 한화오션은 8892명으로 전년(8629명) 대비 263명 증가에 그쳤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늘어난 직원수를 합쳐도 삼성중공업에 미치지 못한다. 흥미로운 대목은 삼성중공업 평균 연봉과 초봉이 다른 2사보다 낮다는 점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HD현대중공업이 908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중공업은 8800만원, 한화오션이 8300만원을 기록했다.

조선산업은 기본적으로 협력업체 인력 활용도가 높긴 하지만 회사 경쟁력과 직결되는 인력은 정규직이라고 할 수 있다. 설계·연구 인력이 정규직이기 때문이다.

평균연봉 등이 타사 대비 낮음에도 인력 쏠림 현상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삼성중공업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선택한 사항이라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근무지역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낮다. 설계·연구 인력이 주로 근무하는 각 사 R&D센터 위치를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판교에 있다. 한화오션은 경기도 시흥에 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정규직의 경우 연구 인력이 많지만, 이들이 지방에 위치한 조선소에 배치되는 경우도 많다”며 “직원이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 3사 인력 상황은 10년전인 2014년과 비교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2014년 말 기준 조선 3사 합산 직원 수는 5만5681명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말에는 3만1809명에 그쳤다.

이에 지난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 3사 등 민관은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를 설립해 매년 2000명 규모 조선 전문 생산인력을 양성한다. 조선 3사는 또 해외조선 인력협력센터를 상반기 내 시범 운영해 해외 인력 확보에도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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