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실적 내라” 칼 빼든 신세계 정용진, ‘CEO 교체 1호’ 누가될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15 06:00

정용진 회장 '신상필벌 인사' 예고…CEO들 '긴장'
이마트, 신세계건설, SSG닷컴 등 실적부진 계열사 거론
신세계 "임직원 업무 의욕 높이고, 기업 경쟁력 증대하고자"

한채양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왼쪽),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이인영 SSG닷컴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

한채양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왼쪽),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이인영 SSG닷컴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회장이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신상필벌 인사’를 예고했다. 실적이 부진한 CEO는 수시 교체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신세계 계열사 CEO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어떤 CEO가 첫 번째 칼날의 대상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을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목표로 개편한 이후 정 회장은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 체계’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룹 내에서는 평가보상제도 개편을 위한 ‘P-TF’를 운영하며 해당 팀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으나 과거보다 임직원의 업무 의욕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수시 인사’는 과거에도 이뤄졌던 부분으로, 좀 더 면밀하고 기민할 뿐 특별히 다를 건 없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정 회장의 ‘신상필벌 인사’는 신세계 계열사 CEO들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낸 핵심계열사 이마트와 건설경기 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신세계건설,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SSG닷컴 등이 1차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9조 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보다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 연간 총매출액은 16조55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보다 709억원 줄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9월 인사를 통해 이마트와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오프라인 유통3사를 맡게 된 한채양 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 자리에 오른 지 약 6개월로, 지난해까지 적응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 다소 부담감이 크지만 한 대표는 오프라인 3사 통합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움직이고 있다.

올해 한 대표는 압도적인 먹거리 상품에 사활을 걸고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인다. 과일·축산·수산 등 신선식품부터 매장에서 파는 조리식품인 델리에 이르기까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그로서리’ 상품의 고객 만족도를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압도적인 먹거리 경쟁력’은 본업 경쟁력 강화의 또 하나의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한 대표는 “우리는 ‘한 끗 차이’를 유지하기 위해 남들보다 2배로 뛰어야 한다”며 “특히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먹거리의 가격 안정에 힘을 쏟는 동시에 상품 하나하나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신입사원 면접에 매해 참석하고 있는 정용진 회장.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입사원 면접에 매해 참석하고 있는 정용진 회장.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이마트가 적자를 낸 데는 계열사 신세계건설의 영향이 컸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보다 4.9% 증가한 1조502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에 비해 1757억원이 늘어난 1878억원을 기록했다. 공사 원가(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이자율 상승에 기인한 재무 부담 등이 영업손실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세계건설이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정두영 대표는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1990년 입사해 32년간 신세계건설에 재직하며 회사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히는 만큼, 정 회장이 위기 극복의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올해도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 우려로 ‘돈맥경화’가 심해지면서 업계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올해 전사적인 리뷰를 통해 사업 구조 및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예정된 그룹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포함해 우량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 SSG닷컴의 이인영 대표도 고민이 크다. 이 대표는 지난해 단행된 인사 칼바람 속에서 살아남은 인물로, 공동대표를 하던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단독으로 SSG닷컴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1세대 이커머스 G마켓으로 시작해 업계 변천사를 몸소 겪은 데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숫자에 능한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점이 지난해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지만 SSG닷컴 해결과제는 여전히 많다.

그 중에서도 수익성 강화가 시급하다. SSG닷컴의 영업손실은 ▲2020년 469억원 ▲2021년 1079억원 ▲2022년 1112억원으로 지속 불어났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30억원으로 전년보다 82억원 개선됐지만 그럼에도 적자 규모가 여전히 크다. 지난해 SSG닷컴의 연매출은 1조6784억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올해 이 대표는 SSG닷컴의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 중심의 권역재편과 운영개선으로 주문률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작년 7월 론칭한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배송의 구색을 대폭 확대한다.

이번 정 회장의 ‘신상필벌 인사’ 제도 시행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세계는 새로 만든 ‘P-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평가보상 제도를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배달앱 수수료, 얼마가 적정한가…상한제 놓고 엇갈린 셈법 배달앱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수수료에 법정 상한을 두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률적인 가격 규제가 또 다른 비용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맞선다.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광고비와 배달비 등 성격이 다른 비용을 어디까지 규제 대상으로 볼 것인지도 쟁점이다.30일 정보통신정책학회와 한국경쟁법학회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플랫폼 수수료 규제의 쟁점: 타당성과 효과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열고 플랫폼 수수료 규제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최근 플랫폼 수수료 논쟁의 중심에는 배달앱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 2 삼립, 글로벌 키운다…"2030년 매출 2.1조·영업익 1700억 목표" 삼립이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앞세워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현재 750억 원 수준인 글로벌 매출을 2030년까지 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17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삼립은 지난 29일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정인호 각자대표가 직접 경영 목표와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삼립은 2030년 별도 기준 매출 2조1107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 영업이익률 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단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삼립은 향후 18개월을 수익 3 SSG닷컴, ‘2시간 배송’ 확대 본격화…연내 55곳 확대 SSG닷컴이 이마트 점포를 활용한 ‘2시간 배송’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넓힌다. 지난 7월 수도권 2개 점포에서 시작한 서비스를 10월 전국 33곳으로 확대하고, 연말까지 5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예약배송에 2시간 배송과 퀵커머스를 더해 온라인 장보기 배송 선택지를 넓히는 모습이다.30일 SSG닷컴에 따르면 ‘2시간 배송’ 운영 점포를 10월 중 강원·충청·전라·경상권 등을 포함한 전국 33곳으로 확대한다.‘2시간 배송’은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하는 상품 대부분을 주문 후 2시간 이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대용량 상품도 주문할 수 있으며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받을 수 있다.서비스 대상 권역의 고객이 SSG닷컴 앱에 접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