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에이프릴바이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7일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플랫폼이 적용된 anti-IL-18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R3의 글로벌 임상 1상 톱 라인 결과를 공시했다. 31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으며 약력학 평가에서는 SAFA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반감기 증대’ 측면에서 반감기가 13~14일로 확인됨에 따라 경쟁력 입증에 성공했다. 5월 중 최종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수령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APB-R3 의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SAFA 플랫폼의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재확인’이 이뤄졌다고 판단된다”며 “지난해 11월 APB-A1 파트너사 룬드벡이 공개했던 임상 1상 결과에서도 긍정적 PK 데이터와 용량 의존적인 CD40L 감소 효과를 통해 간접적인 효능을 확인한 가운데, 부작용 보고 환자 수도 없었으며 반감기는 약 15일로 공개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이번에 공개된 R3 의 임상 1상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향후 SAFA 플랫폼이 적용되는 다른 파이프라인들에서도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 데이터, 그리고 약 15일 내외의 긴 반감기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연내 기술이전을 목표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R3의 기술이전 가시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플랫폼 바이오텍’으로써 물질 외에 다수의 SAFA 플랫폼 기술이전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보유 파이프라인 가치 재부각 및 복수의 플랫폼 기술이전 체결 가능성 관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1은 올해 3분기 글로벌 2상 진입이 예상되며 향후 개발성과에 따라 현재 TED 등 경쟁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anti-FcRn 기전 대비 우수성 입증을 통해 국내 한올바이오파마 등 경쟁사 대비 높은 파이프라인 가치 인정이 기대된다”며 “이번 1상 결과가 공개된 R3의 기술이전과 더불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경쟁력까지 확인된 만큼 플랫폼 바이오텍으로의 재평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2개 파이프라인을 통해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 장기 지속형 플랫폼으로서 필수적인 긴 반감기까지 확인된 만큼 현시점에서는 성과가 가시화된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에서 리스크도 제한적”이라며 “현재 보유 중인 현금 약 650억원, A1 글로벌 2상 진입 시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100억원 이내의 마일스톤, 추가 기술이전 시 수령 가능한 계약금 등을 감안하면 최소 4~5년여간 자금조달에 필요성도 부재하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5년 전 SC 변형 플랫폼(Hybrozyme) 가치를 기술이전을 통해 입증하기 전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였던 점을 언급하며 “플랫폼 가치 입증 이후 기업가치가 급등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에이프릴바이오 역시 해당 구간 진입의 초입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