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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촌·장녀, 바이오사업 ‘맞손’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4-02-26 00:00

‘그룹 2인자’ 최창원 부회장 전략 주목
장녀 최윤정 부사장, SK바이오팜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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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주식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왔던 SK 바이오 계열사들 최근 실적이 다소 부진하다. 그룹 미래 전략을 관리하는 자리에 오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SK 바이오 사업은 지주사 SK㈜ 아래 있는 SK바이오팜(신약)·팜테코(CDMO)와 중간지주사인 SK디스터버리 계열 SK케미칼(CDMO)·플라즈마(혈액)·바이오사이언스(백신) 등으로 나뉜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SK㈜와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이 간섭이나 협업 없이 각자 사업을 해나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2006년 SK케미칼을 맡은 최창원 부회장은 백신 사업에 집중해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도전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글로벌 제약사의 높은 벽을 실감하기도 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기술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신약 개발에 집중했다. 2020년 수면장애신약 수노시와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를 개발한 SK바이오팜은 이듬해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해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최초 신약이다.

작년 말 SK바이오팜 인사에서 최태원 회장 맏딸인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정 팀장이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회장 자녀 가운데 최초로 임원을 단 케이스다.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같은 해 최창원 부회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올랐다. 그간 SK디스커버리 독자 경영에 집중하던 최창원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을 관할하는 조직의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4대 미래 사업(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에 대한 장기 전략을 결정하는 일도 최창원 부회장 몫이다.

하지만 SK 바이오 사업은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오는 ‘기약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가지만 투자 성과를 거두는 시기는 불확실하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투자 비용이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다. SK그룹 내부적으로는 주력 사업 부진으로 올해 긴축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바이오 계열사 사정도 썩 좋지 않다. SK케미칼은 파마(CDMO)사업부 매각을 추진했으나 최종 무산됐다. 본업인 화학에 집중하기 위해 CDMO 사업을 접는다는 계획이었으나, 화학 실적 부진이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SK케미칼 파마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3761억원을 거뒀다. SK팜테코가 미국·유럽 기업을 적극 인수하며 단시간내 매출 1조원 기업을 바라보는 것과 대조된다.

SK케미칼 계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 특수가 끝난 지난해 영업손실 99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영업손실 3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신약 판매 본격화로 작년 4분기 부진을 털고 영업이익 152억원 흑자전환했다. 그래서 올해 기대감이 크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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