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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대기업 최다 자사주 소각…주주이익 증진 [건설사 주주환원 정책①]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4-03-07 11:45 최종수정 : 2024-03-11 08:07

관계사 배당수익 60~70% 수준 배당정책 유지, ’26년까지 자사주 전량 소각
불황 무색한 건설부문의 매출성장, 올해도 수익성 방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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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동 삼성물산 사옥

상일동 삼성물산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건설업계가 만성적인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건설사들은 주주에게 신뢰를 주고 신규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배당성향·현금배당 강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본 기획을 통해 각 건설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주주친화 정책과 배당성향 등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삼성물산은 지난 1년간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사주를 소각하며 꾸준한 주주친화 정책을 펴온 기업이다. 자사주 소각이란 회사가 자사의 주식을 취득하여 이것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통해 주주이익을 증진시키는 방안이다.

올해 2월 이사회에서 삼성물산은 1조원 규모 780만7563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삼성물산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여기에는 과거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 취득한 자기주식인 보통주 188만8889주와 기타 주식(우선주) 15만9835주를 임의·무상 소각하는 감자도 포함돼 있다.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재원으로 하는 배당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는 그 성향을 더욱 강화해 자사주 소각 일정을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매년 3분의 1씩 추가로 자기주식을 소각해 오는 2026년까지 보유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삼성물산은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이는 직전해 배당금액은 보통주 주당 2300원, 우선주 주당 2350원보다 300원씩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시티오브런던 등 일부 행동주의 펀드 연합은 삼성물산에 5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이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1.46%로, 이들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삼성물산은 주총 소집 공고에서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2023년뿐 아니라 2024년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이런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진다면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도 삼성물산의 핵심 부문 중 하나인 건설부문은 지난해 전년대비 4조원 이상 늘어난 매출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 기조를 유지하며 신사업 성과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확립하는 데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먼저 EPC 분야의 경우 기술 차별화가 가능한 공항과 메트로 등 특화상품 중심의 수주를 이어가되, 사업 초기부터 고객 중심의 밸류를 제공해 우량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택분야는 지난해 발표한 래미안 2.0 ‘The Next Home’ 컨셉을 확대해 여의도와 성수, 압구정 등 랜드마크 사업지 수주에 나선다. 올해 삼성물산은 3조4000억원 규모의 시공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수익 사업 위주로 포토폴리오를 확대해 에너지솔루션·스마트시티·홈 플랫폼 등의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사업 수주는 지난해 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2조4000억원 규모까지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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