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아마존닷컴, 구글(알파벳),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7개 종목을 일컫는다. 이 빅테크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장을 기록하면서 미국 주식 자산가치가 늘고 수익률에서 선전했다.
19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주식 현황 보고서(13F, 13 Filing)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2023년 12월 31일 기준 미국주식 직접투자 포트폴리오 자산가치는 718억1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508만3700만 달러) 대비 41% 가량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애플(46만1321주), 마이크로소프트(21만1339주) 등 M7 종목들을 추가로 매입했다.
2023년 12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투자 보유 비중 1위는 애플(6.58%)이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5.8%), 인베스코 MSCI USA(PBUS) ETF(4.79%), 아마존닷컴(2.97%), 엔비디아(2.71%) 순이다.
KIC도 SEC에 제출한 보유주식 현황 보고서(13F)에서, 2023년 12월 31일 현재 미국주식 직접투자 포트폴리오 자산가치가 380억8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18억3100만 달러)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KIC 역시 지난해 4분기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을 추가로 매입했다.
2023년 12월 31일 기준 KIC의 미국 주식 직접투자 보유 비중은 애플(6.37%), 마이크로소프트(5.99%), 아마존닷컴(3.22%), 엔비디아(2.88%), 알파벳(클래스A)(1.97%) 등 순이다.
두 기관 모두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 속에 해외주식에서 수익률 호조를 보였다.
실제 뉴욕 증시에서 2023년 연간 기준 나스닥 지수가 43%, S&P500지수가 24%, 다우지수가 14% 가량 상승하며 고공행진 했다.
국민연금은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9.88%(잠정)를 기록했다. 이 중 해외주식 수익률은 17.8%로 집계됐다.
KIC는 2023년 미국 달러화 기준 연간 수익률로 11.6%(원화 기준 연간 13.5%)를 기록했다. 2023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894억 달러로 커졌다.
다만 S&P500 지수가 사상 첫 5000선을 돌파하는 등, 미국 증시 고점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빅테크 초강세였던 지난해 대비해서, 올해 투자 환경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AI(인공지능) 열풍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 강세장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공존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하나인 엔비디아의 경우, AI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2024년 2월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미국 라이트 스트리트 캐피털의 기업분석가인 글렌 캐처는 새로운 주도주 그룹으로 'AI 5'를 제시하기도 했다. AI 5는 AI 관련한 빅테크 기업 5곳, 즉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MD, TSMC, 브로드컴을 합쳐서 일컫는 용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