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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순이익 3500억 돌파 ‘역대 최고’…주담대 중심 여신 고성장 [금융사 2023 실적]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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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2-07 13:16

고객 2300만 돌파·MAU 1758만 역대 최다
주담대·전월세대출 성장에 여신 잔액 38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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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제공=카카오뱅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여신이 고성장하면서 전년보다 35% 증가한 2023년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수가 2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758만명을 기록해 지속적인 고객 및 트래픽 증가로 ‘모두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대환 중심의 여신 고성장과 전략적 비용 집행 등으로 4758억원을 기록하며 35.5%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이자수익 성장으로 2조49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5.3%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2조482억원으로 58.3% 증가했으며 수수료 수익은 1959억원, 플랫폼 수익은 71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수익은 예대율 상승에 따른 운용자산이 축소됐지만 17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6.2%나 증가했다.

광고수익은 지난해 광고사업이 본격화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삼성화재 등 대형 광고주들이 지속 유입돼 플랫폼수익 내 광고수익 비중이 13%를 차지해 전년보다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잠재 고객 타겟팅과 최적화된 광고 노출로 광고주 재집행률을 높이고 광고 수익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4355억원으로 광고선전비와 인건비 등 일시적 비용 반영 등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5.5%로 적정 수준의 인력 채용 및 비용이 안정화되면서 전년말 대비 7.1%p 하락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여신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여신 성장과 비용관리 결과로 2022년 42.6%에서 2023년 37.3%까지 개선됐다. 대손비용률(CCR)은 0.69%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낮은 수준의 충당금 적립과 9월 추석에 따른 단기 연체 상승 등 높은 기저효과가 해소되며 전년 대비 16b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37%로 전년 대비 22%p 하락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38%로 전년 대비 10bp 하락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예대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bp 상승한 2.36%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NIS)는 2.87%로 1bp 하락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5.3%로 지속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은행권 평균 대비 16.6%p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자금조달비용률은 2.37%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른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의 경우 전년보다는 개선됐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ROA는 0.72%로 전년 대비 5bp 상승했으며 ROE는 5.97%로 128bp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약 14조870억원 불어난 47조1428억원을 기록했으며 여신 잔액은 38조649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10조5956억원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조20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지난 2021년 5월 고객과 약속했던 ‘2023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까지 줄었다. 중저신용대출에 적극 나섰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3%로 전년 대비 7bp 상승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236.77%로 22.36%p 하락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 적립액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에 대한 완충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자산은 54조4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9721억원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은 30.29%로 전년 대비 6.66%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9.14%로 6.66%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주요 실적 현황. /자료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2023년 주요 실적 현황. /자료제공=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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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전년말 대비 242만명 늘어 약 12%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230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고객 유입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출시 25일만에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한 ‘한달적금’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달적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고객들이 금융 서비스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주거래 은행으로 성장하면서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꾸준히 늘고있다. 2023년 4분기 평균 MAU는 1758만명으로 전년 대비 150만명 증가했으며 WAU는 1266만명으로 약 160만명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고객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2022년 말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카카오뱅크 mini의 가입 연령이 기존 만14~18세에서 만7세~18세로 확대되면서 10대 이하 침투율이 28%에서 32%로 증가했으며 ‘쿠폰 사고팔기’ 등 신규 서비스 출시 효과 등으로 침투율이 가장 높은 세대인 2030세대 역시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장년층 고객 유입도 눈에 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여신 플랫폼 서비스가 확대됐고 40대 이상 고객 비중이 43%에 달하는 ‘한달적금’이 인기를 얻으며 40대 59%에서 67%로 50대는 35%에서 44%, 60대 이상 8%에서 12%로 높아지는 등 중장년층 고객 유입이 두드러졌다.

또한 지난해는 ‘모두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역량도 증명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와 ‘신용대출 비교하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등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2300만명의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이동제 참여를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1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고객(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유입 비중이 53.7%에 달해 고객들의 금융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30여 개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도, 금리 조건까지 손쉽게 비교할 수 있어 큰 인기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조회건수는 2022년 990만건에서 2023년 1200만건에 근접할 만큼 성장했다.

최근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주택담보대출 실행액의 약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67%까지 수치가 늘었다. 이를 통해 연 1700만원 수준의 이자 부담을 줄인 고객도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저원가성 예금 중심의 수신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대환 상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도 고객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범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로 고객들에 1318억원의 금융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했으며 ATM 수수료 면제로 3147억원, 체크카드 캐시백으로 3942억원을 고객에 환급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도 적극 참여한다. 은행권이 내놓는 총 재원 약 2조원 중 372억원을 담당한다. 이 비중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 대비 9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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