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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兆 주담대 시장 경쟁…카카오뱅크, 금리 우위 앞세워 시장 선점 나서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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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1-16 16:33

카뱅 최저 3.419%·케뱅 3.5%·국민 3.65% 취급
시행 초반 1조원 신청…카뱅·케뱅 일 한도 소진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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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료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료제공=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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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1000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많은 차주들이 몰리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은행들도 인터넷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와 금리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가 최저 연 3.419%로 시중은행 중에 가장 낮은 금리를 취급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갈아타기 혼합금리는 연 3.419% ~ 3.748%이며 변동금리는 연 4.138% ~ 4.665%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는 변동금리가 연 3.50% ~ 5.43%로 취급되고 있으며 혼합금리는 연 3.59% ~ 5.22%로 취급되는 등 케이뱅크도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의 주담대 갈아타기를 취급하며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우리은행이 금리 최저 연 3.62%를 취급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이 연 3.623%, 신한은행이 연 3.63%, KB국민은행이 연 3.65%를 취급하는 등 3.6%대로 낮은 금리 수준의 주담대 갈아타기로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주담대 시장은 대출 규모만 1000조원대로 수익성 측면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839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169조원으로 총 1008조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주담대 갈아타기 시행 첫날부터 주담대를 대환하기 위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대출 신청이 일시 중단되고 다음 영업일에 재개되기도 했다. 주담대 갈아타기 시행 첫날 카카오뱅크의 경우 조회 건수가 일 평균 2배 이상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케이뱅크는 3배 이상 몰리는 등 차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시행 초기에 실질적으로 대환이 필요한 차주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요 은행들은 주담대 대환대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대출 취급한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해 0.7%p의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대환하는 고객들은 최초 예상금리 대비 0.7%p 할인된 금리로 혼합금리 기준 최고 금리도 연 3%대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는 카카오뱅크의 독보적인 수신조달 역량에 기반한다”며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비용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를 제공해 고객의 금융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는 고객 친화적인 금리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약 56.9%로 은행권 전체 평균 38.3%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예상한도와 금리, 금리 할인 혜택 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상 월 상환금액도 안내해 현재 기존 대출의 월 상환금액 대비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비교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존 대출 이자, 근저당권 해지비용, 타행에서 부과하는 중도상환해약금 등 추가로 납부가 필요한 금액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갈아타기 인기 요인으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와 ‘높은 편의성’을 꼽았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기할 경우 중도상환해약금도 기존 주담대와 동일하게 100% 면제했다. 고객들은 중도상환해약금 부담 없이 추후에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필요할 때 본인의 스케줄에 따라 대출금을 상환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케이뱅크는 UI/UX를 대폭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아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를 출시했다. 케이뱅크 아담대는 빠르면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대환을 실행할 수 있으며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 아담대를 조회할 경우 남은 대출잔액과 바뀌는 금리 등을 기존 대출과 비교해 이자절감 혜택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시중은행은 주담대 갈아타기 시행에 맞춰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오는 3월 21일까지 KB스타뱅킹에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첫 달 대출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경남은행은 주담대를 더 낮은 금리로 손쉽게 금리 갈아탈 수 있도록 특별금리 0.4%p를 감면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KJB모바일아파트대출’로 갈아탈 경우 자금 용도에 따른 우대금리 최대 연 0.3%p와 거래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우대금리 최대 연 0.7%p, 이벤트 우대금리 쿠폰 최대 연 1.2%p 등 최대 연 2.2%p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주담대 갈아타기는 KB부동산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 등 시세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를 담보로 한 10억원 이하의 아파트 주담대를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10억원 이하 및 정상 상환 중인 대출을 대상으로 하며 대환 가능한 주담대 상품은 주택구입자금, 생활안정자금 모두 가능하다. 과도한 대출 이동 제한 등을 위해 아파트 주담대는 기존 대출을 받은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부터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소비자의 대환 수요가 적거나 별도 협약 체결을 통해 제공되는 저금리 정책금융상품, 잔금대출, 중도금 집단대출, 지자체 협약 대출 등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갈아탈 수 없다. 저금리 정책금융상품은 주택도시기금이 제공하는 디딤돌대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등과 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보금자리론 등이 해당된다.

또한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대환할 경우 새로운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여 금액 이내로 제한된다. 예시로 기존 대출 3억원 중 1억원을 상환한 경우 대환 시 한도는 잔액 2억원으로 제한된다.

플랫폼을 통한 기존 대출 조회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가능하며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기존 대출 조회와 신규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은 제휴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대환대출 상품과 기존 대출 간 비교를 통해 연간 절약되는 비용을 계산하는 등 고객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다만 주담대의 경우 신용대출에 비해 만기가 길고 혼합, 변동 등 금리구조와 만기일시, 원리금·원금 균등, 거치여부 등 상환방식 등 다양한 상품 형태가 출시되는 만큼 차주가 대환시 직접 유·불리를 보다 면밀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

갈아타고 싶은 신규 대출 상품을 정하면 차주는 해당 금융회사의 앱 또는 영업점을 통해 대출 심사를 신청하게 된다. 대출 신청을 위해 필요한 소득 증빙 등 대부분의 서류는 금융회사가 공공 마이데이터와 웹 스크래핑 방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별도 제출이 필요하지 않고 차주는 주택구입 계약서, 등기필증, 전세 임대차계약서 등 서류를 직접 촬영해 비대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차주가 대출 신청을 하고 나면 신규 대출 금융회사는 약 2~7일간 대출 심사를 진행하고 심사 결과를 차주에게 문자 등을 통해 알려주게 된다. 이후 차주가 금융회사 자체 앱 또는 영업점을 통해 상환방식, 금리구조 등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대출 계약을 약정하게 되면 금융소비자의 대출 갈아타기 절차는 모두 완료된다.

현재 차주 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비율(은행 40%, 제2금융권 50%)을 초과하는 차주의 경우 대환을 위한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 경우 기존 부채의 일부를 먼저 상환해 현재 규제비율을 준수하게 된 이후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약 9만6000명의 차주가 대출비교 플랫폼과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자신의 기존 주담대를 조회했다. 보다 낮은 금리의 신규 주담대 신청을 완료한 차주는 총 5657명으로 대출 신청이 완료된 신규 대출의 전체 규모는 약 1조307억원이다. 갈아타기가 최종 완료된 대출의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5%p으로 차주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약 337만원이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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