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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포용금융에 상생 얹고 글로벌 진출 박차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4-01-29 00:00

연내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 인가 전망
인터넷 펀드판매 등 사업다각화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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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 갑진년 새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 위기 대응에 나선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힘쓸 방침이다. 동시에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고객 중심 경영과 비은행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4대 금융지주와 지방 금융지주 회장, 인터넷전문은행 대표가 제시한 2024 경영 전략을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분 투자한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가 상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DNA를 동남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윤호영 대표는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며 민생금융 지원에도 적극 동참해 ‘착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인니 ‘슈퍼뱅크’·태국 ‘가상은행’ 설립 추진
윤호영 대표는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Grab Holding Limited)’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에 10%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슈퍼뱅크는 현재 출시 전 베타 테스트 중으로 올해 상반기 중 오픈할 예정이다.

슈퍼뱅크는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인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Singel)’의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하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으로 현지 1위 미디어 기업인 ‘엠텍(Emtek)’이 합류해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 기대주로 꼽힌다. ‘그랩’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모빌리티, 배달, e-월렛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싱텔’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21개국의 모바일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 기업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000만여 명으로 세계 인구 순위 4위 국가이지만 15세 이상 인구의 절반가량은 은행 계좌가 없으며 1만8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어 은행 서비스가 미치지 않은 지역이 많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외국인의 현지 은행 지분 보유 한도가 40%로 제한돼 외국자본의 은행업 진출 장벽이 높은 편이다. 외국자본이 현지 은행의 지분을 40% 이상 보유하려면 KB국민은행의 ‘KB부코핀은행’ 인수처럼 부실 은행을 추가로 매입해야 해 카카오뱅크는 지분 투자와 같은 직접 진출이 아닌 투자 등을 통한 파트너 협력으로 간접 진출 방안을 택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지분 10%를 투자하고 여수신 상품과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에 나설 예정으로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적인 서비스 제휴와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 경험) 혁신 및 상품, 서비스 기획도 함께 진행하며 K-모바일 금융기술 역량 세계화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그랩과 다각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금융기술 역량과 그랩의 동남아시아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와 그랩 간 서비스 연동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 사업 제휴와 기술 개발 부문에서의 협력 방안도 구상 중이다.

태국에서는 가상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지점 없는 은행’으로 태국중앙은행에서 올해 하반기에 신규 디지털뱅크 라이선스 허가를 발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카카오뱅크는 현지 주요 금융지주사와의 컨소시엄 협력을 통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의 지주사로 신용카드·보험판매사인 카드엑스(Card X)와 금융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이노베스트엑스(Innovest X)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BOT)은 지난해 1월 신규 디지털뱅크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SCBX와 컨소시엄 구성부터 인가 취득, 설립 준비까지 전 단계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상은행 컨소시엄을 구축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의 지분을 20% 이상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내 국내총생산(GDP) 2위이면서 인구 7000만 시장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태국 중앙은행(BOT)은 올해 디지털뱅크 사업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태국 중앙은행(BOT)은 최대 3개 디지털뱅크 사업자 인가를 부여할 계획으로 디지털뱅크 사업자 8개를 보유한 홍콩과 6개의 필리핀, 5개의 말레이시아, 4개의 싱가포르보다 라이선스 희소가치가 높은 편이다.

카카오뱅크는 SCBX와 금융 비즈니스 경험, 디지털 기술 역량, 리스크 관리 능력에서 면밀히 협력하고 시너지를 발휘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디지털뱅크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말부터 디지털뱅크 사업을 본격 개시할 방침이다.

포용금융 확대 통한 착한 성장 지속
윤호영 대표는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동반한 성장, 뱅킹 및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0.4%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말 목표치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도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치 평잔 3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자동차금융, 신용카드 모집대행, 쿠폰 사고팔기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펀드 판매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공모주 투자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광고 수익과 투자 서비스 상품 대상군을 지속 확대하고 신용카드 모집대행 플랫폼 활성화, 신규 플랫폼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통한 비이자수익 수익 개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예금, 대출 등 여수신 상품 중심에서 글로벌, 자동차금융, 신용카드 모집대행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신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투자 서비스 부문에서는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국내/해외주식 투자, 약속한 수익 받기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에 ‘펀드 판매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주식, 채권, 발행어음에 이어 펀드까지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증권사와의 제휴가 아닌 자체 ‘금융투자업’ 라이선스 기반으로 ‘펀드 판매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자산운용사로부터 펀드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받아 비이자 수익이 확대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6개인 펀드 상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카카오뱅크 고객만을 위한 전용 펀드 상품 출시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윤호영 대표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중저신용, 금융이력부족자(신파일러)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대출을 공급해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 소상공인 상생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며 올해도 보증기관 특별 출연을 이어가고 보증료 지원 혜택 연장을 적극 검토하는 등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동참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37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이자를 환급해주는 공통 프로그램과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이자 환급 지원을 통해 개인사업자에게 172억원을 지원하고 200억원을 추가로 활용해 금융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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