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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명소 LX공사 사장, ‘창사 이래 첫 적자' 탈출할까? [공기업 경평 줌인 ④]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15 00:00

작년 약 500억 규모 적자 예상…올해도 흐림
지난해 말 비상경영 선포·고강도 혁신 예고

어명소 LX공사 사장

어명소 LX공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일부를 제외하면 부정적인 성적표를 받은 건설공기업들의 윤석열정부 첫 경영평가 결과. 그들이 왜 이 같은 경평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는지에 대해 각 사의 재무재표, 각종 이슈, ESG 이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다.

LX공사는 측량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수입이 27.5% 감소한 반면 인건비 부담 등 지출이 15% 늘면서 2022년 110억원에 이어 2023년에는 약 5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2024년에는 800억원대 적자까지 예상되는 등 깊은 터널에 빠진 상태다.

이에 지난해 취임한 어명소 사장은 ‘LX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 LX공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혁신위는 어명소 사장,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황종성 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황종성 위원장은 “공간정보사업을 추진하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수익보다 지출이 커진 것이 문제”라며 “디지털트윈을 확대 구축할 수 있도록 다부처 예산 협력사업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비상혁신위는 ①경영 혁신, ②新기술·사업, ③조직·인력의 3개 분과를 구성하고, 내부 실무분과(Working Group)와 소통, 협력해 현 경영 위기 극복과 체질 개선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LX공사는 불요불급한 유휴자산 8건을 매각하고, 업무량이 급감된 지사를 광역화해 2026년까지 현 167개 지사를 137개 지사로 감축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급진적인 경영혁신으로 인해 조직원들이 불안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어명소 사장은 직접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는 기회를 늘렸다.

지난 5일에도 어 사장은 LX서울지역본부에서 ‘현장 중심 소통을 위한 CEO 간담회’를 마련해 직원들을 만났다.

어명소 사장은 “2~3년 전부터 예견된 위기를 공유하지 않았던 조직문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임금 동결에 대한 불만, 초과근무수당 개선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부터 공간정보사업의 추진 방향,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역량 강화방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토론이 진행됐다.

어 사장은 직원 임금 동결에 대한 노조와의 입장 차이에 대해선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적자가 계속 쌓이는 구조에선 정부가 메스를 들기 전 강한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어 사장은 “공간정보사업이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이 많은 건 그동안 경제성 개념이 얇게 투영돼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비용편익분석(BC분석·Cost-Benefit Analysis)을 통해 주소정보·도로정보·지하정보 등과 같은 확실한 사업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기 극복을 위한 공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전국 지역본부·지사의 전문 인력망”이라면서 지적측량과 공간정보를 융·복합한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인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더 나아가 공사 규모나 전국적 인력을 감안할 때 플랫폼 기반의 공간정보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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