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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적자·경평 겹악재…이한준 LH 사장 과제 산적 [공기업 경평 줌인 ②]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04 00:00 최종수정 : 2023-12-04 08:05

부동산 침체 유탄, 반기 적자 3162억원
답보상태 빠진 혁신, 외부영입으로 해소

▲ 이한준 LH 사장

▲ 이한준 LH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일부를 제외하면 부정적인 성적표를 받은 건설공기업들의 윤석열정부 첫 경영평가 결과. 그들이 왜 이 같은 경평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는지에 대해 각 사의 재무재표, 각종 이슈, ESG 이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윤석열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D(미흡) 등급을 받았지만, 직전 2년에도 3기신도시 사전투기를 비롯한 윤리평가 부문의 여파로 지속적인 D등급에 빠져왔다. 3년 연속으로 성과급 미지급 대상이 되면서 임직원들의 사기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전투기 논란을 딛고 각종 혁신 노력을 이어가며 분골쇄신했던 LH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 올해는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서 촉발된 LH 퇴직자들에 대한 전관예우 카르텔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설상가상으로 2022년 이후 침체에 빠진 부동산경기 역시 LH에게 악재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LH의 영업이익은 -3162억원의 적자를 기록, 약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반기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이 한창 활황이던 2020년에는 4조, 2021년에는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집값이 하강국면에 접어든 2022년에는 1조8000억원 규모로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만 살펴봐도 매출액 규모 자체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2023년 반기 기준 LH의 매출액은 5조3225억원 규모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2년 반기 9조538억원보다 4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2021년 반기 기준인 12조6092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부동산경기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공공주택·산업단지·공공주택관리·행정중심복합도시·혁신도시 등 대부분의 개발사업에서 804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결정타였다. 자기자본 회전율 역시 직전반기에 비해 절반 수준인 15.47%까지 내려왔다.

영업적자·경평 겹악재…이한준 LH 사장 과제 산적 [공기업 경평 줌인 ②]
부채비율은 그간 꾸준한 체질개선 노력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219%까지는 내려왔으나, 정책사업 투자를 위한 차입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연말에도 220%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서는 거시적인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는 것 외에도 매출원가율 관리·택지 매각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는 LH가 내환으로 인한 혁신 요구에 직면해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금 LH는 그야말로 ‘뭘 해도 비판받는’ 상황에 놓여있어 운신의 폭 자체가 크지 않다”며, “정부 주도의 고강도 혁신이 필요한 시점인데, 현재 정부도 총선을 앞두고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 LH 혁신에까지 쏟을 정신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LH는 부사장, 국민주거복지본부장, 공정경영혁신본부장, 공공주택사업본부장직 등 상임이사 4명에 대한 인선 절차가 외부 공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21일까지 4개 임원직에 대한 지원서를 받은 결과,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직위에 각각 6명이 지원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공주택사업본부장직 지원자는 2명이었다.

LH는 2009년 조직 통합 후 그해 12월과 2012년 7월에 부사장직을 외부 공모한 적이 있다. 하지만 본부장직에 대해서도 외부 공모를 하기는 처음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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