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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멍하러 오세요” 스벅·할리스 북한강변에 속속 둥지

손원태

tellme@

기사입력 : 2024-01-15 00:00

도심서 벗어난 ‘북한강 커피밸리’
넓은 공간에서 시원한 ‘통창’ 즐겨
가족·연인, 반려동물 마음껏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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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멍하러 오세요” 스벅·할리스 북한강변에 속속 둥지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스타벅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 국내 내로라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북한강으로 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등용문으로 꼽힌다는 서울 강남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바쁜 도심에서 탈출이다. 널찍한 매장에 들어서면 벽 전체가 ‘통창’이다. 시원하다. 가슴이 뻥 뚫린다. 바깥에는 매장보더 훨씬 더 큰 주차장이 펼쳐져 있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와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북한강 일대는 이미 수십여개 카페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상태다. 최근 스타벅스, 할리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진입하면서 서울 강남권만큼이나 커피 전문점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물멍(물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북한강 일대가 떠오른 것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북한강 일대 카페 특징은 넓은 주차 공간에다 통창 인테리어를 조성해 커피 한 잔에 여유를 즐기도록 한 것”이라며 “루프탑, 야외 테라스 등 매장 어디에서나 북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최대 규모 특화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라고 했다.

최근 ‘커피 밸리(Coffee Valley)’로 떠오른 북한강 일대를 다녀왔다.

스타벅스는 반려동물 놀이터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는 지난해 11월 ‘더북한강R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곳은 지난 2022년 1월 처음 개장한 곳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리뉴얼로 매장 내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있도록 공간을 텄다. 1층 주문 공간을 28평 규모 실내 ‘펫 전용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 외부에는 40평을 추가로 확보해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을 넓혔다. 이에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반려동물 공간은 기존 100평에서 168평으로 늘어났다. 이곳은 스타벅스 전체 매장 중 규모만 세 번째다. 좌석만 300여 석에 달한다.

매장은 총 3층으로 구성했다. 1층은 반려동물을 위한 실내외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문받는 공간이 있는 2층에는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통창이 넓게 트였다. 3층도 통창을 배경으로 좌석 간격을 넓게 띄워 여유로운 분위기로 조성했다.

실제 현장에 가보니 주말 이른 시간임에도 주차장은 차들로 꽉 들어찼다. 사람들 대부분은 강아지와 함께였다. 한 손에는 커피를, 한 손에는 목줄을 든 채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강아지조차 일상에서 벗어나 전용 놀이터에서 휴식을 취했다.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은 리뉴얼 후 매출이 늘어났다. 리뉴얼 전 1개월(10월 21일~11월 20일) 대비 리뉴얼 후 1개월(11월 21일~12월 20일) 음료 판매량이 약 30% 증가했기 때문이다(물론 비교 시점이 연말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할 거 같다). 이곳 인기 메뉴는 ‘퀸아망 초콜릿 샌드’다. 판매량이 무려 26%나 뛰었다. 달짝지근한 디저트로 여유를 즐기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더북한강R점에서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등도 벌이고 있다. 최근 유기견 입양 상담 부스도 꾸렸다. 수의사와 함께 반려동물 에티켓 캠페인도 개최했다. 스타벅스 선한 영향력이 알려지면서 사람들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할리스 야외 테라스 가보니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도 북한강변에 둥지를 틀었다.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리뉴얼 한달만에 북한강 인근에 ‘양평북한강DI점’을 오픈한 것이다. 이곳은 경기 양평군에 있다. 인기 명소인 두물머리가 근접해 있다.

할리스는 이곳 매장을 지상 3층에 143평 규모로 세웠다. 총 좌석만 221석에 달한다. 야외 테라스와 루프탑도 꾸려 북한강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통창도 층별로 조성했다. 이에 매장 어디를 가도 북한강을 마주할 수 있다.

할리스는 총 25대 규모 주차장도 마련했다. 엘리베이터는 물론 키오스크도 층별로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주문하기 위해 계단을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오롯이 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1인석부터 커플석, 가족석 등 좌석 구성도 다양하다.

특히 3층 통창에서는 소파가 있어 강을 보며 잠을 청할 수도 있다. 4층 루프탑에서는 운길산과 예봉산 등 주위 산을 배경으로 한 자리가 마련돼 있다. 강과 산에 둘러싸인 채 커피 한 잔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담아냈다.

실제 카페에는 혼자 온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사람들은 커피보다 경치를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증 사진은 당연히 북한강이었다. 아이와 함께 나들이로 온 젊은 부부도 눈에 띄었다. SNS에서는 ‘바닐라 딜라이트’ ‘스트로베리 머치라운드 케이크’ 등 음료와 디저트를 인증하는 사진과 글들도 상당수 올라왔다.

투썸플레이스·테라로사 이미 있었네
투썸플레이스 서종리버사이드점은 2020년 6월 북한강에 자리를 잡았다. 4층 규모로, 좌석만 250석에 달한다. 매장 앞과 왼쪽으로 주차장을 넓게 조성했다. 특히 2층과 3층을 하나의 통창으로 연결해 북한강 윤슬마저 보일 정도다. 야외 테라스와 루프탑도 설치돼 북한강에 맞춰 좌석을 마련한 느낌이었다. 매장에는 각종 벽화도 새겨져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곳에서는 ‘스토로베리 피치 프라페’가 인기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를 인증하는 사진과 글이 연달아 게재됐다.

투썸플레이스 맞은편에는 스페셜티 커피 프랜차이즈 테라로사 서종점이 위치해 있다. 테라로사 서종점은 2013년 1월 북카페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이어 2016년 단독 건물들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 ‘테라로사 서종타운’으로 재단장했다. 주차장도 건물 지상과 지하에 대형으로 펼쳐져 있다. 카페 외 음식점, 식료품점, 라이프스타일 상점 등도 있어 휴식과 관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매장에는 커피 박물관에 들어선 것처럼 커피 머신이나 그라인더 등 골동품들이 전시됐다.

이곳에서는 디저트 초코 브리오슈와 팥빵, 퀀아망 등과 핸드드립 커피 ‘파나마 호세 게이샤’ 등이 인기 메뉴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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