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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864p 급등"...'역대 최대 실적'2022년 수준 SCFI에 HMM 기대감↑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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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1-09 17:56

SCFI,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800선 돌파
SCFI, HMM 등 컨테이너 선사 실적과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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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추이./그래프 =한국관세물류협회

지난해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추이./그래프 =한국관세물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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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최근 홍해발 물류난으로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전주 대비 137포인트, 한달 만에 864포인트 오르며 지난주 1896.95를 기록했다. SCFI가 1800선을 넘은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물류난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SCFI의 가파른 상승세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1896.95포인트로 전주대비 137.08포인트 급등했다. SCFI가 오르기 시작한 지난달 8일 1032.21포인트와 비교하면 864.7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최대치인 1061.14(2023년 1월 6일 기준)와 최저치 886.86(2023년 9월 29일)의 차이가 불과 174.28 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SCFI는 말그대로 ‘치솟은’ 셈이다.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이 예멘 후티반군에게 공격 받자 세계 1위 해운사 MSC, 머스크(2위), HMM(8위) 등 주요 선사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항로로 운항하면서 운임이 폭등했다.

SCFI는 중국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운송시장 15개 항로의 스팟 운임을 반영해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집계하는 글로벌 운임지수다. HMM 등 국내 해운사의 업황과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통상 1000을 넘기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본다.

3개월 간 HMM 주가 및 거래량 추이./그래프 = 한국거래소

3개월 간 HMM 주가 및 거래량 추이./그래프 = 한국거래소

SCFI가 급등하면서 HMM 주가도 뛰었다. 단, 주가 상승에는 하림그룹의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MM은 1만97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8일 종가 1만5750원 대비 25% 올랐다.

SCFI의 상승은 무엇보다도 HMM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코로나19 당시가 대표적인 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자 SCFI는 2020년 1월 3일 1022.72에서 같은 해 12월 31일 2783.03으로 1년만에 172% 상승했다. 팬데믹이 절정에 이른 2022년 1월 7일에는 5109.6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CFI는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2000~5000대를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 HMM은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HMM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996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HMM의 영업익은 2020년 9807억원, 2021년 7조3775억원으로 치솟았다.

2022년에는 영업익 9조951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든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5424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홍해 관련 이슈가 얼마나 지속될지 아무도 없으나 현 상황이 지속되면 HMM의 실적이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장기화 되면 HMM 인수합병 예정인 하림그룹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이미 해운사인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영향은 크지 않다. 팬오션은 컨테이너선이 아닌 벌크선(원목, 시멘트, 철광석 등 주로 포장하지 않은 광물을 수송하는 형태)이 주력이다.

팬오션과 같은 벌크선 선사들은 BDI지수(건화물운임지수)를 운임지표로 하는데 벌크선들의 주 항로가 수에즈를 거치지 않아 BDI의 상승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노선들은 대부분이 컨테이너선”이라며 “벌크선들은 다른 해상경로를 주로 이용해 이번 물류난에 따른 영향이 적다”고 설명했다.

홍윤기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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