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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태영건설 워크아웃, 강도 높은 자구노력 대전제…대주주도 일부 사재출연” [부동산PF 도미노 위기]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28 17:09

29일 1485억 상거래채권 만기 도래…전액 상환 예상
세금 투입 우려 일축…“자구노력으로 태영그룹이 부담”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왼쪽) 등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분양계약자·협력업체 보호, 부동산PF‧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왼쪽) 등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분양계약자·협력업체 보호, 부동산PF‧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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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권대영닫기권대영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신청과 관련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강도 높고 충분한 자구노력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며 “일관된 원칙으로 연착륙 노력을 하고 금융권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8일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분양계약자·협력업체 보호, 부동산PF·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태영그룹·대주주는 그간 1조원 이상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워크아웃을 위해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 계획을 제출했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이를 구체화하는 중이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의 충분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태영건설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주주 자구노력과 관련해 오너일가의 사재출연 규모에 대해 권대영 상임위원은 “태영그룹과 대주주가 현재 1조원의 자구노력을 했다”며 “추가적인 자구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한 상황이고 대주주가 일부 사재출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강도 높고 충분한 자구노력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하고 골프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며 태영건설의 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400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3월에는 태영건설이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원을 조성했다. 권대영 상임위원은 “지난 9월에 4억원을 담보대출로 1900억원을 했고 주주들이 3000억원을 넣었다”며 “이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이 들어오면 내일 상거래채권을 상환할 것이고 골프장 매각을 했을 때 개인지분도 출연한 것으로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태영건설은 공사 140건을 진행 중으로 수익성 검토 등을 거쳐 태영건설 또는 공동도급사가 공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협력업체는 581개사로 1096건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익일(29일)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결제가 이뤄질 것으로 금융위는 판단했다.

최근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부실 건설사 정리에 있어 ‘옥석가리기’를 밝힌바, 향후 다른 건설사 부실이 발생하면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권대영 상임위원은 “옥석가리기는 표현의 문제다”며 “F4회의의 일관된 메시지는 PF와 건설업의 질서 있는 연착륙”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연착륙으로 보지만 워크아웃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상시 구조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권대영 상임위원은 “옥석가리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구조조정이라는 표현도 사용하지만 같은 이야기다”며 “건전한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부실이 발생하면 이해관계자들의 조정을 통해 재구조화를 하거나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라는 표현으로 볼 수도 있고 때로는 옥석가리기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세금이나 금융 지원으로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융시스템을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비용으로 워크아웃은 자구노력을 통해 태영그룹이 부담하는 것”이라며 “시장의 원칙과 시장 참여자들이 서로 간의 상식에 기초해서 정상화하는 것이지 세금이 들어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다만 이 과정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것으로 특별히 세금이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며 “태영건설의 위기는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는 리스크고 확산되거나 전염되지 않을 것이며 정부에서 확실히 막겠다”라고 강조했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6위의 중견 건설사로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해 왔으나 공격적인 PF 사업 확대로 PF보증채무 비중이 다른 건설사 대비 과도한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만기도래하는 PF대출의 만기연장과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금융채무 및 PF보증채무의 강제적 조정 없이는 현재 위기상황의 타개가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사유, 정상화를 위한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자구계획을 검토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소집 통지하고 다음달 11일까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는 워크아웃의 개시 여부, 채권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진행, PF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 자구계획, 협의회의 안건 등을 설명하고 논의하기 위해 채권자 설명회를 다음달 3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태영건설 관련 사업장의 분양 계약자와 협력업체의 예기치 못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미리 마련해 놓은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조치’를 확대하고 추가적인 ‘건설업 종합지원 대책’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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