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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 ‘나만의 ETF’ 다이렉트인덱싱 이끌어 [올해의 금융 CEO - 혁신금융 리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12-26 00:00 최종수정 : 2023-12-27 15:19

NH, 국내 첫 서비스…초개인화 투자 견인
신한 블록체인 조직·SK 토큰증권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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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 ‘나만의 ETF’ 다이렉트인덱싱 이끌어 [올해의 금융 CEO - 혁신금융 리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임지윤 기자] 올해 국내 증권업계의 혁신금융 부문은 토큰화(tokenize), 초(超)개인화 등 키워드가 부각됐다.

한국금융신문은 25일 2023년 '올해의 금융 CEO(최고경영자)' 혁신금융 리더 부문 톱3에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최초 상품 및 서비스 출시 여부, 선도 조직 및 플랫폼 구축 등 첫 삽을 뜬 개척 정신에 가중치를 두고 종합 반영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나만의 지수'를 기반으로 한 다이렉트인덱싱(Direct indexing) 서비스의 신호탄을 쐈다.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부 조직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분야 사업 추진에서 선도적 행보를 보였다.

SK증권은 탄소배출권 시장을 바탕으로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공통적으로는 증권업계 '새 먹거리'로 떠오른 토큰증권(STO, Security Token Offering) 시장 선점을 위한 합종연횡이 두드러졌다.

NH 다이렉트인덱싱, 절세 전략에서 빛나다
정영채 사장이 사령탑인 NH투자증권은 2023년 2월 국내 금투업계 최초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출시해 투자 초개인화 시대를 열었다.

다이렉트인덱싱은 내 손으로 만드는 ETF(상장지수펀드)라고 할 수 있다. 개인 별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자의 현재 상황, 선호도, 가치관을 반영할 수 있다.

기본 지수뿐만 아니라, NH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한 NH i-Select 지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정기적인 리밸런싱(자산재조정)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올해 10월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거쳐 소수점 매매가 도입됐다. 고객의 투자 목표와 성향에 따라 정확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최소 투자금액도 30만원으로 낮춰 소액으로 투자에 접근할 수 있다.

종목 선정만큼 중요한 비중 설정 방식도 여러 옵션으로 제공된다. 동일비중, 시가총액 기준, 변동성 반비례기준, NH투자증권에서 개발한 주식 점수 기준까지 총 4개 옵션이 제공된다. 각 비중옵션을 적용한 과거 백테스팅(backtesting)을 참고로 해서 설정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증권사 자체 개발이라는 강점을 살려 '리더보드(Leader Board)'라는 지수 플랫폼에서 다른 투자자들과 지수 성과를 비교하거나, 경쟁해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지수를 자신의 지수로 복제해 올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글로벌 운용사에서는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개념이다.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는 지난 2021년 다이렉트인덱싱 솔루션 개발업체 'JustInvest(저스트인베스트)'를 인수했는데, 첫 M&A(인수합병)이다. 글로벌 운용사 블랙록(BlackRock)도 지난 2020년 다이렉트인덱싱 솔루션 업체 'Aperio(아페리오)'를 인수했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기존에 PB(프라이빗뱅커)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문제작(customizing)하는 등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을 확장한 것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대중(mass) 고객까지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일임형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검토 등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대비한 절세 전략도 쓸 수 있다. 추후 금투세가 도입되면, 개별 주식을 일부 매도하거나, 세금감면 및 소득공제 혜택의 채권 매수 등을 통해 금융소득세를 아낄 수 있다.

블록체인 씨앗 심은 신한, 토큰증권 향해 뛴다
김상태 대표가 이끄는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업계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서 선도적 행보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블록체인 관련 사업 전담 조직인 '블록체인부'를 출범했다.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 개념 검증)에 착수했다. 2022년 합자법인인 에이판다파트너스와 함께 추진한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비롯, 디지털 월렛(지갑) 설계, 토큰 발행·청약·유통, 기존 금융시스템과 연동 등 토큰증권 관련 기술 내재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 2월 신한투자증권은 50여 개 기업과 금융사, 기술사, 발행사로 구성된 생태계인 'STO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다양한 기초자산 보유 업체와 지속적으로 제휴하고, 다양한 토큰증권 발행 실증 사례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 간 비용 효율화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공략하는 협력도 도모했다.

또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사는 2023년 9월 토큰증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공동 인프라 구축을 넘어서 전략적 사업모델 발굴까지 맞손을 잡기로 했다.

3사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토큰증권 공동 인프라 구축 및 분산원장 검증 ▲토큰증권 정책 공동 대응 및 업계 표준 정립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서비스 시너지 사업 모델 발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디지털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새로운 비즈니스 수요에 기민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체계로 전환하는 게 목적이다.

2023년부터 3년여 간 순차적 개발 작업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개방형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일명 ‘프로젝트 메타(Project Meta)’ 사업에 돌입했다.

프로젝트 메타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기존 코어(core) ICT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현대화한다. 빠르게 발전하는 핀테크 기술과의 결합은 물론, 신기술 기반 글로벌 플랫폼과도 자유자재로 연결되는 글로벌 오픈 금융플랫폼을 추구한다.

SK증권, 탄소배출권 기반 ESG 증권상품 추진
김신·전우종 대표가 이끄는 SK증권은 '새 먹거리'로 토큰증권을 일찌감치 주목했다.

SK증권은 업계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위한 토큰증권 계좌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발행부터 청산까지 토큰증권 업무 전반을 경험한 업계 유일 증권사로 꼽힌다.

다양한 조각투자사와 제휴를 맺고,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스템에 관한 연구개발을 해왔다. 금융·기술·콘텐츠 등 각 영역의 전문가들과 인프라를 구축해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금융 생태계를 공략해왔다.

2023년 8월 SK증권, 삼성증권, 우리은행 등 금융 3사가 손잡고 토큰증권 시장 진출을 위한 '파이낸스 3.0 파트너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은행과 복수의 증권사가 참여한 협의체다.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분리, 분산원장 상호검증 등 규제 가이드라인에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3사는 ▲토큰증권 비즈니스 모델 공동발굴 및 제도 준수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과 분산원장 공동 검증 ▲투자자 보호방안 수립 등에서 협력한다.

앞서 2023년 3월 SK증권은 한국해양자산거래, 유진투자증권과 '해양자산 토큰증권 사업 업무협약'도 맺었다. 해운선사가 친환경 선박을 확보할 때 국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는 선박금융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스마트컨테이너, 항만 운영권 등 다양한 해양자산에 대한 토큰증권 발행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SK증권은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한다.

아울러 탄소배출권 시장 기반의 금융상품 개발은 증권업계에서도 SK증권의 차별화된 분야로 꼽힌다.

SK증권의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증권은 올해 5월 탄소배출권 시장과 신재생에너지 시장 관련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NAMU EnR과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협약을 통해 SK증권은 탄소배출권 금융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향후 탄소배출권 연계 사업 확대로 다각화된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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