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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객 ‘잘파세대’ 선점 나서는 은행들…청소년 전용 서비스 차별화 포인트는? [금융이슈 줌인]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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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2-06 13:44

전용 플랫폼 구축 브랜드 각인 노력
올바른 경제관념 형성 지원에도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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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이 ‘iM뱅크 우리아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한다. /자료제공=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이 ‘iM뱅크 우리아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한다. /자료제공=DGB대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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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최근 미래의 소비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주체로 ‘10대’를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10대를 타깃으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으며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이들을 새로운 타깃 고객군으로 삼고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체크카드, 송금서비스 등 10대들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올바른 경제관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금융습관을 기르는 점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미성년 자녀의 계좌 개설을 비대면으로 iM뱅크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iM뱅크 우리아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한다. ‘iM뱅크 우리아이 계좌개설 서비스’는 친권을 보유한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본인 명의의 신분증과 휴대전화, 인증서가 있으면 사용할 수 있으며 가족관계증명서류는 대법원 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스크래핑으로 불러오는 절차로 진행된다. 오는 15일 이후에는 만 12세~만18세 자녀의 체크카드 발급을 지원한다.

DGB대구은행을 비롯해 은행권에서는 미성년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자녀계좌 개설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용 체크카드와 플랫폼 등을 출시하며 성인까지 각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습관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자기 주도적이고 일찍 금융을 접하며 금융상품, 서비스 등에 니즈가 높은 ‘잘파(ZALPHA)세대’를 확보하기 위해 전용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 중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나 본격적 소득활동을 하기 전 Z세대와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친 세대를 통칭한다.

이날 출시한 DGB대구은행의 ‘iM뱅크 우리아이 계좌개설 서비스’를 비롯해 올해 주요 은행들은 비대면 미성년자 자녀계좌 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9월 신한은행의 ‘우리아이 통장 만들기’와 IBK기업은행의 ‘내 아이 계좌 서비스’, KB국민은행의 ‘우리 아이 KB스타뱅킹 시작하기’, 지난 10월 전북은행의 ‘JB아이꿈통장’,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아이 통장’ 등 각 은행의 디지털뱅킹 앱을 통해 미성년자 자녀의 입출금 통장 개설 및 인터넷뱅킹 가입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인터넷뱅킹 가입 후 자녀 명의 인증서를 만들어 계좌 조회나 상품 가입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토스뱅크의 경우 통장을 개설한 후 금리 최대 연 5.5%를 제공하는 ‘아이 적금’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아동 양육을 위한 수급 대상자, 임산부,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연 8%를 제공하는 ‘아이키움 적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은행들은 청소년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해당 앱 이용 빈도를 늘리고 건강한 금융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mini(미니)’로 청소년들의 온·오프라인 결제 수단을 제공하고 일상생활 속 도움이 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만 7세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카카오톡 친구 간 간편이체가 가능하다. 보관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50만원이며 이체와 출금 통합 한도는 1일 30만원, 1개월 200만원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주요 소비처인 배달의민족, 메가박스, 멜론, 올리브영, GS25 등과 제휴 적금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mini(미니) 생활’ 서비스를 통해서는 급식표와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초등·중학생을 위한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녀와 부모가 각자 ‘아이부자’ 앱을 설치하면 모바일 간 용돈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함께 목표와 금액을 설정하고 돈을 함께 모을 수 있도록 ‘같이 모으기’, ‘아이부자’ 멤버끼리 특정 금액을 똑같이 나눌 수 있는 ‘더치페이’ 등을 제공한다.

특히 자녀가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올바른 금융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기’ 서비스를 제공해 자녀가 정해진 기간 동안 스스로 용돈 사용계획을 세워 부모에게 용돈을 요청할 수 있으며 ‘활동보고서’를 통해서는 주·월별로 입출금 및 주요 이용내역을 제공해 효율적인 용돈 관리를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2021년 Z세대를 위한 금융플랫폼 ‘리브 Next(리브넥스트)’를 출시했다. 선불전자지급 수단인 ‘리브포켓’을 통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으며 카드가 없어도 KB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이용 한도는 일 30만원, 월 200만원, 보유 한도는 50만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을 오픈해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 우리아이 맞춤 상품 보기, 아이·청소년 행복 바우처 등 미성년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서비스가 종료되며 기존 고객들은 신청 유효기간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는 지난 2021년 어린이·청소년의 주체적인 금융 생활을 위해 ‘틴즈 사일로’를 출범했다. ‘틴즈 사일로’가 가장 먼저 출시한 상품은 어린이·청소년용 ‘유스카드(USS card)’는 선불카드로 연결된 가상 계좌에 이체하거나 CU 편의점에서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결제와 교통카드 기능이 제공된다. 다만 청소년 제한업종, 자동 결제 및 해외 결제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카카오뱅크의 ‘미니 카드’도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처럼 전국 모든 ATM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며 결제는 클린(Clean)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잔액, 이용내역 조회가 가능하며 실시간 알림을 통해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청소년을 위한 선불 서비스인 ‘하이틴(Hi teen)’을 출시해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이틴’에 연결된 ‘하이틴 카드’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특별한 실적 조건 없이 결제 캐시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BC카드와 출시한 ‘우리 틴틴’ 서비스는 은행계좌가 없어도 우리WON뱅킹 앱에서 은행계좌와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으며 결제용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BC카드의 340만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KB경영연구소는 “10대를 둘러싼 금융환경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현금 없는 사회, 금융의 디지털 전환, 20대 미만 투자자의 부상이 대표적”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더 나은 가치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10대의 눈높이에 맞는 용어를 사용하고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적극 활용해 금융이 가진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며 “금융활동 성과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는 SNS 연계 기능을 축하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뽐내고 싶은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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