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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잘파세대’ 공략 전략은?…‘자기 주동적인’ 금융습관 맞춤화 전략 [금융이슈 줌인]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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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9-21 16:40 최종수정 : 2023-09-22 12:07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유해업종 제외 결제 가능
‘카카오뱅크 미니’ 누적 가입자 18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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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우리 아이 KB스타뱅킹 시작하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자료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우리 아이 KB스타뱅킹 시작하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자료제공=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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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은행을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이 보다 자기 주도적이고 일찍 금융을 접하며 금융상품, 서비스 등에 니즈가 높은 ‘잘파(ZALPHA)세대’를 확보하기 위해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미래 은행의 기반 고객 관점에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통해 건전한 금융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면서 장기적으로 성인이 돼서도 자사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법정대리인 부모가 KB스타뱅킹에서 미성년자 자녀의 입출금 통장 개설과 인터넷뱅킹 가입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우리 아이 KB스타뱅킹 시작하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KB스타뱅킹의 ‘우리 아이 KB스타뱅킹 시작하기’는 법정대리인 부모가 복잡한 서류 준비나 은행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자녀의 금융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로 부모는 본인의 KB국민인증서나 공동인증서로 가족관계서류를 제출해 손쉽게 자녀의 통장을 개설하고 인터넷뱅킹을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 가입 후 자녀 명의 인증서를 만들어 계좌 조회나 상품 가입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가 앱테크, 용돈 추가 마련과 같은 금융 이슈에 많은 관심으로 보이고 있으며 10명 중 8명이 용돈을 받고 앱테크로 추가 용돈을 마련하며 받은 용돈의 일부를 남겨 규칙적 또는 간헐적으로나마 저축을 생활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 중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나 본격적 소득활동을 하기 전 Z세대와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친 세대를 통칭한다. 알파세대의 경우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력을 갖춘 밀레니얼 세대를 부모로 두고 있는 골드키즈라는 특징이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 10월 비대면 지급결제시스템 이용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카카오뱅크 mini(미니)’를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비대면 계좌개설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카카오뱅크만의 고객 경험과 청소년들이 원하는 금융서비스 기능을 담기 위한 방안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모바일 네이티브(native)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편리하게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휴대폰 본인인증, 약관 동의, 비밀번호 생성 과정을 통해 개설해 입금과 이체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친구 간 간편이체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미니’에 보관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50만원이며 이체와 출금 통합 한도는 1일 30만원, 1개월 200만원이다.

기존 ‘카카오뱅크 미니’ 가입 가능 연령은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였으나 ‘만 7세부터 13세’까지의 청소년 고객은 가입 단계에서 보호자 동의 절차를 추가로 진행해 금융이 낯선 청소년 고객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저 가입 가능 연령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 미니’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80만명으로 ‘카카오뱅크 미니’를 출시한 지난 2020년말 59만명에서 2021년 115만명, 지난해 161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180만명을 넘어서면서 2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mini(미니) 카드’를 통한 ‘카카오뱅크 미니’ 이용금액은 4375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온·오프라인 결제 수단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미니’를 개설하면 5종의 니니즈 캐릭터가 그려진 ‘미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미니 카드’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처럼 전국 모든 ATM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미니’가 청소년 전용 상품인 점을 고려해 청소년 전용 교통카드 기능을 담았으며 클린(Clean)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잔액, 이용내역 조회가 가능하며 실시간 알림을 통해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부터 26일 동안 매일 500원에서 2000원씩 저금하는 상품으로 최대 5만2000원을 모을 수 있는 ‘mini(미니) 26일저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니 26일저금’은 ‘카카오뱅크 미니’ 고객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청소년들의 저축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처럼 도전과 성공 요소를 부여했으며 매일 저금에 성공하면 앱의 26일저금 서비스 화면에서 도전 기록을 귀여운 스탬프로 남길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청소년들의 주요 소비처인 배달의민족, 메가박스, 멜론, 올리브영, GS25 등과 제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청소년들의 일상생활 속 도움이 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mini(미니) 생활’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니 생활’ 서비스는 학교 급식표·시간표 기능을 통해 학교, 학년 및 반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급식표와 시간표를 불러올 수 있다.

‘미니 생활’ 가입고객은 ‘카카오뱅크 미니’만 가입한 고객보다 높은 활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니 생활’ 가입 고객 96%가 매주 앱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앱을 방문하는 고객 비중은 ‘카카오뱅크 미니’만 가입한 고객 65% 대비 96%로 1.5배 높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청소년을 위한 선불 서비스인 ‘하이틴(Hi teen)’을 출시했다. ‘하이틴’은 만 14세~18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로 케이뱅크 앱에서 휴대폰 본인인증과 약관동의, 비밀번호 설정 등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입금, 출금, 이체 등 계좌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이틴’에 연결된 ‘하이틴 카드’의 이용한도는 하루 50만원으로 월 총 200만원이며 하이틴에 보관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50만원이다. 선불 충전 교통카드 캐시비를 탑재했으며 청소년이 입장할 수 없는 주점, 숙박업소 등 청소년유해업종은 이용할 수 없다. 또한 전국 은행 및 GS25 편의점 ATM 기기를 통해 현금 입출금도 무료로 가능하다.

‘하이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10대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온·오프라인에서 특별한 실적 조건 없이 결제 캐시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이틴 카드로 결제하면 캐시백을 월 최대 2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하이틴’은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용돈요청하기’ 서비스는 청소년이 메시지카드 4종에 자유롭게 메시지를 입력해 카카오톡으로 전달하면 된다. 카카오톡을 받는 사람은 메시지카드만을 눌러 간편하게 용돈을 보낼 수 있다.

‘연락처 송금’은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이름과 휴대폰 번호로 간편하게 송금하고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상대방이 다음날 자정까지 돈을 받지 않으면 보낸 송금은 자동 취소돼 입금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미성년 고객의 저축 문화를 확산하고 금융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자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을 오픈했다. ‘리틀 신한 케어’는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 ▲우리아이 맞춤 상품 보기 ▲아이·청소년 행복 바우처 ▲증여 관련 서비스 ▲신한 밈 카드 발급 등 미성년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는 예비 부모가 태아의 출생 예정일, 태명 등을 등록하면 출생일 전후 알림 톡을 받고 계좌신규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작성해 편리하게 금융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예비부모 고객에게 자녀명의 계좌 신규 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최대 5만원까지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지난 6월 BC카드와 출시한 ‘우리 틴틴’ 서비스는 청소년들의 쉽고 편한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만 14세~18세 청소년 전용 선불서비스로 청소년들이 은행계좌가 없어도 우리WON뱅킹 앱에서 휴대폰 본인확인만으로 은행계좌 및 체크카드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선불용 가상계좌를 통해 일반계좌를 이용하는 것처럼 입·출금할 수 있으며 결제용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BC카드의 340만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청소년 보호를 위해 청소년 유해업종에서는 이용이 제한되며 선불용 계좌에는 최대 5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고 하루 50만원, 한달 200만원 내에서 송금 및 결제가 가능하다.

‘우리 틴틴 카드’ 신청시 BC카드 페이북이나 카카오페이 등록으로 카드 수령 전에도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실물카드에는 선불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돼 대중교통 이용 시 청소년 요금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토스는 지난 2021년 어린이·청소년의 주체적인 금융 생활을 위해 ‘틴즈 사일로’를 출범했으며 ‘틴즈 사일로’가 가장 먼저 출시한 상품은 어린이·청소년용 ‘유스카드(USS card)’다. ‘유스카드’는 만 7세부터 만 16세의 어린이·청소년이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로 연결된 가상 계좌에 이체하거나 CU 편의점에서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스카드’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지만 청소년 제한업종, 자동 결제 및 해외 결제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교통카드 기능도 제공하며 토스 앱에서 소비 내역을 확인하고 결제 알림, 카드 일시 정지 등의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틴즈 사일로’는 14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는 토스의 기능만을 모아 만 14세 미만을 위해서는 별도의 UI가 구현된 전용 ‘토스 유스 홈’도 제공한다. 토스는 10대의 의견을 수집해 ‘해냄 저금통’과 급식표 및 시간표 등 꾸준히 10대 전용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머니 스터디 카페’ 메뉴를 통해 청소년 전용 금융 교육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아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부모가 아이를 위한 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상품을 개설하기 위해 필요했던 복잡한 서류, 영업점 방문 등을 모두 토스트 앱 안에서만 해결할 수 있도록 비대면으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오랜 기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아이 스스로 계좌와 적금을 사용하고 체크카드를 발급해서 건전한 금융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인 토스뱅크 아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지난 6월 잘파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8~9명은 시중은행을 통해 처음 금융거래를 시작했으나 중고등학생은 5명 정도만 시중은행에서 처음 거래를 시작하고 나머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유스앱을 통해 첫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잘파세대가 소비 시 주로 사용하는 수단은 체크카드로 알파세대도 40% 이상이 사용하고 향후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 발급에 가장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추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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