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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살에 연봉 283억…김제욱 에이티넘 부사장은 누구? [신혜주의 벤처마킹]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11-22 06:00 최종수정 : 2023-11-22 07:26

국내 VC 연봉킹, 두나무 투자로 '미다스의 손' 등극
초대형 펀드 대표 매니저, 한국경제 성장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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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살에 연봉 283억…김제욱 에이티넘 부사장은 누구? [신혜주의 벤처마킹]
벤처투자의 세계는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알다 보면 재밌는 게 벤처투자입니다. 대한민국 산업의 커다란 물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도 초기 기업 투자에서 비롯되기 때문이죠. 현재 우리나라 IT를 이끌고 있는 네카라쿠배당토 역시 모두 투자를 받아 성장한 곳이니까요. 여러분이 벤처투자의 세계를 이해하고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그날까지, 신 기자가 매주 수요일 '벤처마킹'으로 찾아오겠습니다. <편집자 주>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연봉은 얼마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1977년생인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283억원이다. 억대 연봉자가 즐비한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그는 단연 화제다. 그가 작년에 받은 성과급은 279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받은 성과급과 급여는 약 45억원이다.

요즘 VC 업계에서 잘 나가는 심사역들이 받는 연봉이 몇십억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실력이다. 경쟁자가 있다면 같은 회사 대표이사인 신기천 부회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65억원의 급여를 수령하며 연봉킹(상장 VC 기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투자해 상장기업으로 키워내는 금융전문가이자 기술사업가다. 투자 심사역이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급여 외에 투자조합에 대한 성공보수와 영업성과 관련 성과급 등을 일정 비율로 책정해 상여금으로 받아 간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22년 달성한 영업이익 352억원과 당기순이익 282억원 중 김제욱 부사장의 몫(영업성과와 관련한 경영성과급)은 5억5000만원이다. 이외 투자조합의 핵심 운용인력으로서 펀드의 안정적인 운영과 높은 수익률 달성에 기여한 바를 고려해 성공 보수의 일부인 27억8100만원은 상여금으로 책정됐다. 그가 발굴·투자를 주도한 곳이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는 이야기다.

김 부사장의 전문 분야는 모바일 서비스와 플랫폼,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그는 IT 기술을 통해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에 주목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두나무·리디·클로버추얼패션·직방·에코마케팅·왓챠·아이지에이웍스·채널코퍼레이션·패스트파이브·아데나소프트웨어·브랜디·스타일쉐어·번개장터·자비스앤빌런즈·큐픽스·카테노이드·패브릭타임·포스타입·토스랩·Allganize·로앤컴퍼니·클래스팅·하우저·라포랩스·자란다·Chequer·피알앤디컴퍼니(헤이딜러)·트렌비·마크비전·코딧·레몬베이스·Glassdome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유명한 투자 성공 사례로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꼽을 수 있다. 그는 2016년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500억원 정도일 때 최초 투자했는데, 2021년 기업가치가 10조원일때 보유 물량 일부를 매각하며 '잭팟'을 터트렸다. 당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최우수 심사역으로 뽑혔다. 그해 말에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그가 처음부터 심사역으로 활동한 건 아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후, 2002년 대우정보시스템 기술연구소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2년 정도 일하다, 2004년 삼정전자 종합기술원(현 삼성전자 SAIT)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SW 개발과 기술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그가 VC 업계에 첫 발을 들인 건 2010년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투자심사역으로 합류해, 지금까지 1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년에는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선정한 '중소·벤처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한' 우수 심사역으로 뽑히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지난 9월 국내 VC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원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3'을 결성했는데, 이것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그는 여기서 서비스와 SW 분야를 집중 담당한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갖춘 초기 기업부터, 특정 시장에서 리더로 도약 가능한 성장 단계에 놓은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그는 또 한 번 한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창출을 촉진하는 앵커 투자자로 도약한다.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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