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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LB인베 대표, 래블업 IPO 채비…글로벌 톱티어 VC 페달 [VC 2026 하반기 프리뷰 (2)]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8 00:00 최종수정 : 2026-08-31 17:44

최단기 심사 승인…무신사·키오프우주항공 등 8개 대기
포인투테크놀로지 투자…2000억원 세컨더리펀드 조성

▲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상반기 벤처캐피탈(VC) 업계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포트폴리오사 대부분을 높은 수익률로 회수에 성공했다. 상반기는 높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변동성 심화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VC들의 성과를 조명하고, 하반기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성장펀드 조성, 해외 진출, IPO 등을 통한 회수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VC들의 하반기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무신사, 래블업 등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사 IPO를 앞두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향후 10년 목표 '글로벌 톱티어 VC 도약' 달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1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 투자 포트폴리오사 중 올해 하반기 상장기 기대되는 기업은 무신사, 딜리셔스, 스카이랩스, 래블업, 엘리스, 키오프우주항공 등 8개다. 이 중 엘리스와 래블업은 AI 관련 스타트업으로, 텐배거 이상 수익이 기대된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엘리스는 인프라·데이터·플랫폼·콘텐츠 등 AI에 필요한 요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AI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래블업 역시 GPU 효율 극대화 기술과 AI 인프라 관리 플랫폼 '백앤드.AI(Backend.AI)'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리센스매디컬 상장 완료…포인투테크놀로지 등 AI 선제 투자

LB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리센스메디컬 상장을 완료했으며 스카이랩스, 딜리셔스, 래블업은 IPO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3월에 상장한 리센스메디컬은 정밀 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미용, 동물의료 장비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리센스메디컬 시리즈B와 시리즈C 투자를 단행했다. 상장 당일 주가가 3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리센스메디컬이 포함횐 LB기술금융펀드1호 6만1394주를 주당 3만4268원에 처분했다. LB넥스트유니콘펀드도 2만1400주를 주당 3만5106원에 매각했다. AI 기업에도 선제적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라이너(Liner), 포인투테크놀로지 투자를 단행했다. 라이너는 AI 기반 검색 및 리서치 플랫폼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는 구조적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라이너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으며 생성현 AI 대표 기업 성장 잠재성을 높게 봤다고 설명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구조적 기술 경쟁력, 데이터 기반 선순환 구조, 글로벌 사업 레퍼런스 확대, 그리고 생산성 중심 Vertical 전략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기업공개(IPO) 계획도 보유한 라이너는 상장시 생성 AI의 대표적 기업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한국계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케이블 벤처기업으로 주목받은 포인투테크놀로지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GPU 칩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무선주파수(RF) 신호로 변환해 플라스틱 관을 통해 전송한 뒤 다시 전기 신호로 되돌리는 독자적인 인터커넥트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회사다. 기존 구리 배선 기반 인터커넥트 대비 전력 효율과 대역폭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GPU 클러스터 간 통신 병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 4월 엔비디아의 사내 벤처캐피털인 엔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라며 "해외에서는 AI 반도체 인터커넥트 분야의 핵심 기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어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밝혔다.

상장을 완료한 AI 솔루션 기업 노타, 의료기기 기업 리브스메드, 세미파이브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노타에 세차례에 걸쳐 107억원, 리브스메드는 40억원을 투자했다.

노타에 투자한 'e-신산업 LB펀드 1호'는 노타 상장으로 펀드 약정금액 대비 많은 자금을 회수한 상태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노타, 리브스메드, 세미파이브는 최대 시가총액이 1조에서 2조 사이로 형성이 되었던 유니콘 스타트업"이라며 "하반기 코스닥 시장이 성장주 중심으로 회복을 하고 AI반도체 밸류체인의 실적이 증명되는 경우, 빠르게 주가가 안정화되어 큰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외 톱티어 VC 협력체계·세컨더리 펀드 조성 박차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톱 티어 VC 도약을 위해 해외 LP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LP인 해외 연기금, 기관투자자, 패밀리오피스 등은 자본 규모가 크고 투자 주기가 길어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펀드레이징 환경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해외 LP들과의 네트워크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과 공동 투자 기회, 나아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외 진출 및 후속 투자 유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LP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갈 예정"이라며 "해외 Top-tier VC와의 협력을 통해 LB의 투자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해외 Top-tier VC들의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박기호 LB인베 대표, 래블업 IPO 채비…글로벌 톱티어 VC 페달 [VC 2026 하반기 프리뷰 (2)]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일본,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미국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가장 앞선 기술과 혁신적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일본은 막대한 기관 자본과 정부 펀드가 벤처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규모에 비해 유니콘 기업 수가 적어 대형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인도는 인구 구조와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제, 교육,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00억원 규모 세컨더리펀드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세컨더리펀드는 유망 스타트업의 구주인수를 통해 회수시장을 활성화하고, 매입단가 할인 및 빠른 회수/출자자 배분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하이브리드(구주+신주) 투자전략 펀드로, 지속적인 대규모 자금공급이 필요한 AI, 딥테크 등에 후속투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한 펀드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존속기간 만기가 도래하는 VC펀드의 급증, 고금리 장기화, M&A 시장 경색, IPO 심사 강화 등으로 회수시장이 장기간 침체됨에 따라, VC 세컨더리 펀드는 단순한 대안 투자를 넘어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을 떠받치는 핵심적인 유동성 공급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우량한 구주를 인수하고 신주 투자를 병행하여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전략에 최적화된 구조로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톱티어 VC 도약을 위해 글로벌 유망 기업과 AI 등 핵심 경쟁력 기업에 '선택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서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고, 후속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 단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전주기 투자 전략을 강화하고, AI·딥테크·바이오·국방·콘텐츠 등 한국의 핵심 경쟁력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유망 기업에도 적극 투자하며 크로스보더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반도체 슈퍼사이클, Physical AI, 첨단 제조, 바이오/헬스케어, K-콘텐츠, 방위산업 등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이 기대되는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여 혁신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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