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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천국과 지옥 오간 국내 증시…증권가의 내년 전망은?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3-11-21 10:31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 1900~3130선 제시
‘상고하저’ 흐름 전망…AI·반도체 섹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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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통로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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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 중동 전쟁, 공매도 전면 금지 등 대내외적 악재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내년 증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주식 시장 흐름을 ‘상고하저’로 전망하며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를 1900~3130선으로 제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하반기 들어 2569.17에서 이달 20일 기준 2491.2(-3%)까지 하락했다. 지난 8월 1일 경신한 52주 최고점(2668.21)보다는 6.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863.78에서 813.08로 5.87% 떨어졌다.

이같이 연말 들어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돌입하자 내년에는 회복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내년 코스피 전망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곳은 BNK투자증권(대표 김병영닫기김병영기사 모아보기)으로 내년 4분기 최고 3137까지 오른다고 내다봤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코스피 12개월 전망 주당순이익(EPS)은 237포인트로 지난 1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 국면에 놓여있다”며 “2024년과 2025년 코스피 EPS는 각각 281.4포인트, 320.3포인트를 기록해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4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1배를 유지하더라도 주식 시장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코스피가 이미 경기침체를 반영하는 수준(PBR 0.80배)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 진입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교보증권(대표 박봉권, 이석기)은 코스피 예상 밴드를 1900~2500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시클리컬, 유틸리티 업종 중심으로 2024년 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확대되는 중”이라며 “매년 연말 다음 해 이익 전망치는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높게 잡는 경향이 존재하지만, 실제 이익 확정치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전망치를 상회하는 해에는 연말부터 이익 모멘텀이 존재하지만, 2024년 이익 모멘텀은 부진한 상황으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 실적을 준비해야 한다”며 “베타 수익(시장 지수)을 추구하기보단 알파 수익(개별 종목)을 찾기 위해 노력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은 2024년 N자형 패턴의 지수 흐름을 전망했다. 내년 6월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탔다가 2분기 말~3분기 중반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격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중순 이후에는 시중금리 하향 안정으로 기업 이익 증가율이 기대 수익률로 반영되며 지수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대표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 전우종)과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은 내년 주식 시장을 ‘상고하저’로 전망했다.

강재현,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경제를 강하게 받쳐 줄 재정지출이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고 소비 또한 그 속도가 느리겠지만, 둔화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연간으로 봤을 때 금리의 상방 리스크가 주식 시장의 큰 위험요인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경기가 양호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반영해 증시 랠리가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선진국 침체 리스크와 이로 인한 재정위기 부각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증시를 주도할 섹터로는 인공지능(AI)·반도체를 꼽았다. 강재현, 조준기 연구원은 “AI 수요는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도태되지 않기 위해 투자를 아끼기 어렵다”며 “특히 반도체는 성장이 정부지출 등과 무관하게 담보되는 환경이고 올해 수급을 몰아 가져갔던 섹터들이 부침을 겪을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소순환 사이클은 재고순환 관점에서 반등하는 반면 주순환인 경제성장률(GDP)은 서비스 경기 하강과 더불어 잠재 수준을 하회한다”며 “2024년 하반기 경기 둔화를 염두에 둔 동시에 상반기 제조업 경기 반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와 기업이익은 동행해왔다”며 “장기 성장 산업(IT, 헬스케어 등)에 관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조업 중심 국가와 종목 비중 확대는 2024년 중심에 둬야 할 투자전략의 방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4년 한국 증시 전망: 강한 실적회복과 낮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비중확대 유지’ 보고서를 발간하고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 12월 기준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다. 업종 중에서는 기술 하드웨어·반도체, 인터넷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자동차·부품, 헬스케어, 통신 등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말 코스피 PBR은 저점이었던 0.78배로 거래됐는데, 최근 코스피의 PBR이 이에 근접한 0.83배로 하락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한국 상장사들의 내년 EPS 성장률은 54%로 반등하고 2025년에는 20%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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