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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품고 덩치 커졌지만 수익성 뒷걸음질...“사업 차질없이 진행”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09 11:17

SM엔터 덕 톡톡…콘텐츠 부문 약진
로컬 서비스 강화, AI 콘텐츠봇 출시
강화된 중장기 환원 정책을 마련 계획

홍은택 카카오 대표. / 사진제공=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대표. / 사진제공=카카오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카카오(대표 홍은택닫기홍은택기사 모아보기)가 실적 부진 우려에도 불구, 콘텐츠 부문 성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사법적 문제가 불거져 위기 상황에 봉착했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2분기 연속으로 매출 2조원대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외형 성장은 확실히 이뤘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필요하다. 카카오는 내년 버티컬 서비스를 앞세워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9일 카카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2조16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1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업부 중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전 분기 대비 7% 오른 1조1315억원을 달성하며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 콘텐츠 부문은 구체적으로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이다. 카카오엔터 소속 아티스트 활동 확대와 SM엔터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고가 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결과다.

카카오는 연내 친구 탭의 동네 소식과 오픈 채팅의 로컬탭을 카카오 맵과 결합할 예정이다. 로컬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서다. 이용자가 주변에 갈 만한 곳을 찾을 때 동네 소식에 있는 지도를 확인하고, 톡 채널에서 새로 오픈한 가게의 소식과 할인 혜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계속 추진해 오던 AI(인공지능)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카카오는 시일 내 오픈채팅과 결합한 AI 콘텐츠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은택 대표는 “AI봇이 큐레이션하는 콘텐츠를 이용자가 소비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마이크로 버티컬 AI로 정의하고 이용자에게 유용한지, 추가적인 확장성을 가질 수 있을지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로컬, 동일 관심사 기반 비지인, 마이크로 버티컬 등을 주축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셋 다 광고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들로 세 가지가 잘 작용한다면 비즈니스적으로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미래이니셔티브로 통칭되는 사업도 빠르게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연내 B2C 영역에서 혈당을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의 사업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B2B 영역에서는 AI와 통계 기능을 탑재한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여러 상급병원에 구축하고 있다. 준비 중인 모바일 혈당관리 앱 ‘파스타’는 출시 일정을 조정해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인지도 구축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홍 대표는 “게임, 모빌리티, 핀테크 등 공동체 내부의 사업 영역에서 빠르게 레퍼런스를 쌓아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력 조정과 사업 이관 등을 포함해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 작업을 내년 1분기까지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주가 하향세와 관련해 더욱 강화된 중장기 환원 정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 15~30%를 주주에게 배당하는 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는 2년간 총 492억원을 배당, 발행주식수의 1.4%에 달하는 4224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다.

홍 대표는 “올해에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별도 FCF 30% 수준 주주환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보다 높아진 주주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강화된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서도 주주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홍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뉴스들로 카카오 주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에 충실히 소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수료 체계 변동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오는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단체 및 가맹택시협회와 간담회를 진행해 수수료 체계를 전면 검토할 계획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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