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부터). /사진제공=각사
이미지 확대보기16일 각사 2023년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명순 은행장이 전·현직 은행장 중에서 급여 2억8000만원과 상여 15억7700만원 등 가장 많은 18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금에는 이연돼 당해년도에 지급된 현금보상과 주식보상 6억2000만원이 포함돼 있으며 이중 미등기임원으로 기여한 2019~2021년에 부여된 이연지급보상 중 2023년도에 지급된 현금보상과 주식보상은 1억9300만원이다.
엄지용 씨티은행 자금시장본부 총괄(부행장)의 경우 시중은행장의 보수보다 많은 7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엄지용 부행장은 급여 2억4000만원과 상여 5억5300만원을 수령했으며 엄지용 부행장도 상여금에는 이연돼 당해년도에 지급된 현금보상과 주식보상 2억1200만원이 포함됐다.
박종복 은행장은 급여 3억2000만원과 상여 8억7300만원 등 11억9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김홍식 SC제일은행 매크로트레이딩본부장(전무)와 양정우 SC제일은행 금융시장부문장(부행장보)의 경우 박종복 행장보다 높은 보수를 수령했다. 김홍식 전무의 수령액은 17억9800만원으로 급여 4억4500만원에 상여 13억5300만원이다. 양정우 부행장보는 12억1900만원을 수령했으며 급여 3억4700만원에 상여 8억7200만원 수준이다.
이어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가 7억4700만원을 수령하면서 4대 시중은행장을 제쳤다. 윤호영 대표는 급여 3억200만원과 상여 4억4500만원 등을 수령했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는 총 6억7500만원을 수령했으며 급여는 2억7200만원, 상여는 4억300만원이다. 이형주 카카오뱅크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8억5900만원을 수령하면서 윤호영 대표와 김광옥 부대표보다 많은 보수를 챙겼다.
시중은행장 중에서는 이재근 은행장이 5억8700만원을 수령하면서 5억3400만원을 수령한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을 근소하게 제치고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이재근 은행장은 급여 3억5000만원과 상여 2억2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200만원 등을 수령했으며 정상혁 은행장은 3억700만원의 급여와 2억2600만원의 상여금을 수령했다.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과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예경탁 BNK경남은행장,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등 지방은행장 모두 보수지급금액이 5억원 미만으로 상반기 공시에서 제외됐다.
올해 퇴직한 은행장 중에서는 최홍영 전 BNK경남은행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최홍영 전 은행장은 8억4300만원을 수령했으며 급여 8400만원, 직전 3년 임원성과급으로 상여 2억6600만원, 퇴직금 4억3700만원 등이다. 송종욱 전 광주은행장은 급여와 퇴직금 없이 8억1700만원을 전액 상여금으로 수령했다.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 전 우리은행장은 6억8200만원을 수령했으며 급여는 3억2400만원, 상여는 3억5500만원 등을 받았으며 안감찬 전 BNK부산은행장은 급여 1억3000만원, 상여 3억9300만원, 퇴임기념품 2100만원 등 5억4400만원을 수령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연봉킹’은 전·현직 은행장이 아닌 희망퇴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퇴직자 상위 5명 모두 8억원이 넘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경우 최대 11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퇴직자 중 상위 5명 모두 1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수령해 보수총액이 11억원을 넘었다.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한 자는 11억8700만원으로 퇴직금이 11억300만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의 희망퇴직자 상위 5명 모두 9억원이 넘으며 8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신한은행 상위 5명은 8억7400만원~9억4300만원을 수령했으며 국민은행은 8억7300만원~9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사임한 정규돈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9억10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은 6억1000만원으로 급여 1억5900만원, 상여 1억4100만원이다. DGB대구은행 희망퇴직자도 8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이근호 전 센터장은 10억300만원을 수령했으며 퇴직금 9억2300만원을 포함한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희망퇴직자의 경우 6~7억원대의 보수를 수령했다.
또한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이 6억1700만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보다 5000만원가량 늘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경우 평균 연봉이 1억3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중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7900만원, 여성은 6000만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620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남성 7100만원, 여성 5500만원이다. 우리은행은 6100만원을 수령했으며 남성은 6900만원, 여성은 5600만원을 수령했다. 신한은행이 5600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남성 6600만원, 여성 44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2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억200만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총 행사이익이 지난해 508억800만원에서 올해 7억200만원으로 급감하면서 연간급여총액도 대폭 줄어들면서다. 1인 평균 급여액은 월별 평균 급여액의 합으로 월별 평균 급여액은 해당 월의 급여총액을 해당 월의 근무인원 수로 나눠 산정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