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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고 신춘호 회장 새우깡 신화…아들 신동원 회장 먹태깡이 이을까?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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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7-24 00:00

출시 50년 새우깡 누적매출 2.2조
품절사태 먹태깡..‘.장기 흥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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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고 신춘호 회장 새우깡 신화…아들 신동원 회장 먹태깡이 이을까?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농심(회장 신동원닫기신동원기사 모아보기) ‘먹태깡’이 화제다. 지난 6월 말 농심이 출시한 먹태깡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100만봉 완판을 시작으로 2,3주차 모두 생산 제품이 소진되며 3주만에 총 172만봉 판매를 기록했다.

평일 하루 2번, 주말 하루 1번 먹태깡을 한정 판매하고 있는 농심 온라인 쇼핑몰 ‘농심몰’은 먹태깡 구매를 위해 가입하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이다. 전체 회원수가 지난해말 대비 400% 급증했다. 농심몰 일평균 방문자 수도 먹태깡 출시 전 대비 200% 늘었다.

지난 19일 티몬이 오전 10분간 진행한 기획행사 ‘10분 어택’에서 먹태깡을 판매하자 20만명 이상이 몰리며 준비된 물량 230상자가 44초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농심은 최대한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먹태깡 인기가 워낙 많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8월부터는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낵 일부를 다른 공장으로 이관하고, 먹태깡 생산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먹태깡 생산량은 현재 1.5배 수준까지 늘어난다. 농심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양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과업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먹태깡은 농심 ‘깡’ 6형제 중 막내다. 농심은 1971년 한국 최초 스낵인 새우깡을 선보였다. 당시 농심 연구원들은 새우깡을 개발하기 위해 1년간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했다.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만 4.5톤 트럭 80여대 분량이었다.

농심에 새우깡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농심은 1965년 설립 이후 1970년대까지 경영난에 시달렸다. 라면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는데 인지도가 높지 않아 많이 팔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이때 회사를 살린 게 바로 새우깡이다.

농심이 새우깡을 출시했을 당시 국내 제과업체들은 비스킷과 캔디, 건빵 등을 주로 생산하던 시절이었다. 이런 과자들 가운데 새우깡은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단번에 큰 인기를 끌었다.

브랜드 명 ‘새우깡’에도 재미 있는 사연이 있다.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이 새로 선보이는 새우 과자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심하던 중 ‘아리랑’ 노래를 ‘아리깡~ 아리깡~’이라고 부르는 막내 딸을 보고 여기서 힌트를 얻어 ‘새우깡’으로 작명했다는 후문이다.

새우깡이 국민 과자 반열에 오르며 인기를 끌자 농심은 1970년대에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후 깡 시리즈 명맥이 끊기는 듯 싶었으나 지난 2020년 옥수수깡이 출시되면서 47년만에 깡 형제가 추가됐다.

옥수수깡 또한 출시 후 40일 만에 200만봉 판매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2020년 농심 깡스낵 형제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물론 이들 깡스낵 형제 중 맏형인 새우깡 위력이 압도적이다.

새우깡은 지난해 단일 브랜드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메가브랜드 반열에 올라섰다. 출시 51년 만의 기록이다.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 2조 2300억원, 누적 판매량 84억 3000봉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5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새우깡은 해마다 성장하며 국민 스낵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먹태깡으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새우깡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 특유의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맛과 맥주가 만들어내는 조합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라며 “새롭게 선보이는 짭짤하고 알싸한 맛의 먹태깡 역시 안주스낵으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먹거리를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새우깡을 비롯한 깡 스낵 인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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