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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싼 금리로 갈아타는데 단 15분?…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해보니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3-05-31 22:18 최종수정 : 2023-05-31 23:09

대출 비교부터 대환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금리·한도 순으로 여러 금융사 대출 한눈에
제휴 은행 한정적…일부 금융사는 연결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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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기존 대출 갈아타고 대출한도 더 받아볼까요?’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대출을 모바일에서 쉽게 비교하고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31일 개시됐다. 그간 은행 영업점을 오가며 이틀 이상을 기다려야 했던 대출 갈아타기가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클릭 몇번으로 가능해졌다.

대환대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의 핀테크 플랫폼과 웰컴저축은행, KB국민카드 등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각 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금융회사가 입점해 대출 조건을 제시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현재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보증·담보가 없는 10억 이하 신용대출이고 연말에는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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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대환대출 플랫폼 중 빅테크 3사의 서비스를 기자가 직접 이용해봤다. 우선 기존 대출 정보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이용할 플랫폼의 마이데이터 가입이 필요하다. 카카오페이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접속해보니 ‘신용 점수에 영향 없다’는 문구가 떴다.

‘바로 비교하기’ 버튼을 누르면 약관 동의와 본인 정보 확인 절차가 나온다. 이후 직업과 입사 월, 연소득, 희망 대출금액, 직장명 등을 입력해야 한다. 대출 비교 전 마지막 단계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입력하면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있다’는 대기 창으로 이동한다.

2분가량 기다리면 이용 가능한 대출의 최저 금리와 최대한도가 나온다.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을 낮은 금리 순, 최대한도 순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가장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선택하면 연 이자율과 최대한도, 총 상환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금융사 페이지로 넘어간다. 이 단계까지 총 3분 30초가량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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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구성과 이용 절차가 카카오페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출받은 금융사와 연결할 대출을 클릭하면 비교해 볼 대출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 직장명, 입사일, 연 소득 등을 입력하고 ‘한도 및 금리 확인하기’ 버튼을 누르면 대출 비교 대기 창으로 넘어간다.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최저 금리와 최대한도 등 갈아타기 결과가 떴다. 신청 가능한 대출을 금리 순과 한도 순으로 확인할 수 있고, 상품을 선택하면 금리와 최대한도가 나온다. 대출 신청을 누르면 해당 금융회사 페이지로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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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대출 갈아타기’ 역시 대출 조회를 위한 동의와 인증을 거쳐 직업, 회사 및 소득 정보등을 입력하면 대출 심사가 시작되고 갈아탈 수 있는 금리와 한도 순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상품을 선택해 신청하기를 누르면 해당 금융회사 페이지로 넘어간다.

이렇게 대출을 갈아탈 금융사 페이지로 이동하면 앱을 설치해 대환대출 신청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대출금액과 대환대출 상환 방식, 대출 기간, 금리 변동 주기를 선택하면 조건이 확정된다.

대출 비교부터 신청까지 절차는 간편했지만, 일부 플랫폼은 제휴 은행이 제한적이어서 폭넓은 비교가 어려웠다. 시중은행 상품이 한정적이다 보니 기존 대출보다 높은 금리의 상품을 추천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환대출 플랫폼 가운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을 모두 입점시킨 플랫폼은 카카오페이가 유일하다. 다른 플랫폼의 경우 제휴 맺은 시중은행이 1~2곳에 불과하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은행 8곳, 저축은행 및 카드·캐피탈사 8곳 등 총 16곳의 금융사와 대환대출 제휴를 맺고 있다. 다음달 초까지 총 24곳으로 제휴사를 늘릴 예정이다.

토스의 경우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을 비롯한 1금융권 6곳, 신한카드, KB캐피탈 등 2금융권 11곳을 포함해 총 17곳의 금융사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달 초까지 약 22개 금융사로 제휴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1금융권 3곳을 비롯해 총 13곳의 금융사가 입점했다. 금융사별 제휴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금융사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에서 ‘조회 오류, 거절 상품 보기’ 버튼을 누르니 점검 상태인 금융사가 많았다. ‘금융사의 응답지연’으로 뜨는 경우도 있었다.

금융위는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플랫폼을 통한 대출 조건 조회에 대한 응답이 지연됐으나 각 금융회사가 플랫폼과 조율을 거쳐 시스템을 점차 안정화함에 따라 이러한 경우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러한 시스템 안정화와 금융회사의 추가 입점에 따라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는 대출조건의 범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대출을 갈아타려면 각각의 금융사 앱을 이용하고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앱 설치부터 대환 결과 확인까지 대출을 갈아타는 데 드는 시간이 15분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30일 대환대출 인프라 관련 브리핑에서 “과거 소비자가 금융회사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하며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크게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금융회사 간 총 1819건의 대출이동이 이뤄졌다. 이동한 대출 자산은 약 474억원(잠정)이다. 대환대출 중 은행 간 이동한 비중은 이용건수 기준 95.7%, 이동금액 기준으로는 90.5%에 달했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금리인하 효과도 확인됐다. 은행 간 이동을 통해 한도 대출 1500만원의 금리가 기존 9.9%에서 5.7%로 낮아졌다. 저축은행에서 은행으로 일반 신용대출 8000만원을 옮겨 금리가 15.2%에서 4.7%로 내려간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의 직접적인 대출 이동 외에 인프라 개시에 맞춰 주요 은행 등의 금리인하 동향도 확인됐다. A은행은 자사 앱을 통한 대환대출 신청 시 0.3%포인트 금리 우대를 제공했고, B은행의 경우 플랫폼에 탑재하는 대환대출 상품의 금리 범위를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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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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