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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원 vs 황수남 대표…캐피탈社 ESG경영 선두 경쟁 [CEO 맞수]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07-03 00:00

현대캐피탈 고령층 금융애로 해소 노력
KB캐피탈 DE&I 이행 책임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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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원 vs 황수남 대표…캐피탈社 ESG경영 선두 경쟁 [CEO 맞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요즘 기업 경영의 화두는 단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금융사의 경우 자금 조달을 통해 상품을 운영하고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과정 전반에서 ESG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사 중 업계 ‘투 탑(Two Top)’인 현대캐피탈(대표 목진원)과 KB캐피탈(대표 황수남)은 ESG 경영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존중하며 동반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대캐피탈, 업무 전반에 ESG활동 내재화
현대캐피탈은 금융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65세 이상의 시니어 10명을 대상으로 ‘현대캐피탈 시니어 디지털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턴 과정을 이수한 시니어들은 현대캐피탈이 진행하는 노인 복지관 현장 교육에서 ‘디지털 실습 보조 강사’로 참여해, 또래 시니어들의 디지털 금융 교육을 맡는다.

고령층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만 7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계약철회권 신청기간 연장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들에 한해 대출계약철회권 신청기간을 최장 14일 이내에서 30일 이내로 연장했다.

금융사기로부터 고령층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지정인 알림 서비스’도 캐피탈 업계 최초로 시행했다. 만 70세 이상 고객이 신용대출을 이용할 경우에 고객 본인과 사전에 등록한 지정인에게 대출 사실에 대해 안내 문자를 발송해 이중으로 대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국내외에서 녹색채권(그린본드)을 발행하며 ESG 채권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6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5억 달러(6013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지난 3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정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 가이드에 따라 총 6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을 발행했다.

2016년 당시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금융 상품을 운영하는 데 사용했다.

앞서 2012년에는 업계 최초로 고객의 초기비용 부담과 중고차 시세 걱정을 덜어낸 전기차 리스 상품을 출시했다.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리스 상품’ 등 친환경 금융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친환경 혁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방문해 충전해 주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실증 사업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 제주도와 함께 전기차 주행 후 배터리에 남은 전기를 건물과 외부 장소에 활용할 수 있는 ‘V2G(Vehicle to Grid)’ 시범사업에도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러한 전기차 보급과 친환경 사업 활성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회공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매월 직원들의 급여 중 1000원 미만을 기부하고, 회사가 해당 금액의 2배를 기부하는 ‘끝전 기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와 거점 사옥 5개소에 기부 박스를 놓고 모인 물품을 전국 복지 단체에 전달하고 있다.

지배구조 영역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현재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최고경영자 선임과 주주총회 관련 사항, 임원 선임 및 사임 등 지배구조 관련 사항을 공시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관련 이슈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내부통제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여신업계 최초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지배구조 평가에서 3년 연속 A+ 등급을 받았다.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인 ‘ISO 307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사의 ESG 활동은 어떻게 보면 평범할 수 있지만, 그만큼 업무 전반에 이미 내재화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캐피탈, 채용·사업전략에 ESG 반영
KB캐피탈은 ESG 경영 선두를 지키기 위해 조직과 사업전략 중심으로 자사의 ESG 철학을 심고 있다.

DE&I를 채용 전과정으로 확대하며 이행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DE&I는 Diversity, Equity & Inclusion으로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뜻한다. 올해 3월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했다. 채용 다양성 확대를 위해 인종·성별·나이·지역·출신학교 등 전 항목을 블라인드 평가로 진행했다.

장애인 고용 효과 창출을 위해 지난달에는 장애인표준사업장 ‘브라보비버대구’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 6월에는 부서와 지점별로 ESG 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하며 전사 ESG 실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SG 담당자는 부서별로 실효성 있는 ESG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장애인 고용 창출과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위해 청각장애인 기사 택시 플랫폼 ‘고요한M’ 운영사인 ‘코액터스’에 택시구매자금 여신한도를 지원했다.

스타트업 제휴를 통해선 자사의 전략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취급 확대와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5월 KB국민카드와 제3차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스테이지를 개최했다. 이곳에서 전기차 시승 및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드컴퍼니’와 전기차 충전 관제시스템을 운영하는 ‘소프트베리’를 우량 스타트업으로 선정했다.

환경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환경공단과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탄소중립포인트(자동차)제도 참여자 모집과 홍보를 맡았다. 탄소중립포인트제도는 운전자가 주행거리를 감축했을 경우 감축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 5월에는 걸음 기부 플랫폼 ‘빅워크’와 연계해 탄소배출 감소 캠페인을 통해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KB캐피탈 임직원과 일반인 대상으로 실시된 행사에 총 1만7228명이 참가했으며, 10억5000천 걸음을 달성했다.

KB캐피탈은 이달 중 장애인 단체에게 휠체어 슬로프 차량도 기부할 예정이다. 친환경 금융 생태계도 조성하고 있다. 지난 4월 전기트럭 판매사인 일진정공과 업무제휴를 맺고 친환경 상용차 구매 금융지원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ESG 채권 3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지속가능 목적 채권으로 친환경 차량 금융상품 제작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친환경 경영체계 기반을 확립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환경경영 정착을 위해 지난 6월 국제인증인 ‘에너지경영시스템 ISO50001’을 취득했다. 이는 KB금융그룹의 중장기 탄소중립 전략인 ‘KB Net Zero S.T.A.R’에 발맞춘 탄소배출저감 경영 일환이다. 앞서 2017년에는 환경경영시스템을 인증했다.

지난 4월에는 국제기후채권기구(CBI)가 주최하는 ‘제8회 Climate Bonds Awards’에서 ‘Largest Financial Corporate Sustainability Bonds’ 부문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2022년 기획재정부가 수상한 이후 국내 두 번째 수상이다. KB캐피탈이 2019~2022년에 발행한 지속가능채권 1900억원과 이를 통한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KB캐피탈은 관계자는 “ESG에 기반한 경영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친환경 금융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KB금융 중장기 탄소중립 전략 2050년의 ‘KB Net Zero S.T.A.R’에 발맞춘 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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