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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진옥동·함영주·임종룡 하반기 경영전략 ‘위기 대응’ 방점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03 00:00 최종수정 : 2023-07-03 08:35

4대 금융, 경영전략회의 열고 계획 수정
실적 부진·부실 우려…리스크 관리 골몰

윤종규·진옥동·함영주·임종룡  하반기 경영전략 ‘위기 대응’ 방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경기 침체와 연체율 상승 본격화로 부실 우려가 확대되면서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연초 설정한 목표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금융지주들은 일제히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핵심 추진 사항을 논의한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위기에 대비한 새 경영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실적 감소 전망…연체율 상승 부담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조4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4조3712억원) 대비 1.9% 늘어난 수준이다.

4대 금융의 올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바 있다. 2분기 순이익 증가 폭은 1분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증가세는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반기로 보면 4대 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총 9조35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상반기(8조9582억원)와 비교해 4.4%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해오던 금융지주들은 올 하반기부터 이익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4조353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조8876억원) 대비 10.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세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지주들은 연체율 상승세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에 대비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2분기에도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4월 출범한 대손충당금 설정 규모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된 가이드라인 관련 내용이 빠르면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기 대응 반기 전략 수립…신한 3일, KB·우리 14일 경영전략회의

4대 금융지주는 이달 중 잇달아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나선다. 그룹 중장기 전략과 올해 초 제시한 연간 전략을 큰 틀로 유지하되 세부 계획을 새로 수립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를 ‘신한컬쳐위크’로 정하고 각 그룹사가 경영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과거 해마다 진행해 온 ‘하반기 경영포럼’을 2021년부터 문화포럼으로 대체해 열었다. 신한문화포럼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본부장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각 계열사 CEO가 세션별 발표를 진행하고 조직 문화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기존과 달리 그룹사,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이 기간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신한카드 등 각 그룹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컬쳐위크에서 논의된 내용을 하반기 경영전략에 반영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올 초 7가지 핵심 전략과제로 ▲시니어 및 청년 고객층 증가율 1위 ▲자본시장·글로벌 국내 Top 레벨 기반 구축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Digital to Value 달성 ▲균형 잡힌 인적 경쟁력 확보 ▲아시아 리딩 ESG 금융그룹 추진 △철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기본기에 충실한 효율적 성장 등을 제시한 바 있다.

KB금융은 오는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비롯한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 총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윤 회장은 타운홀 미팅을 열어 경영진의 고민과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경영진과 함께 그룹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사업 부문별로 분임 토의를 통해 하반기 전략적 우선순위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설정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지난 1월 올해 전략 방향으로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강화 ▲글로벌 및 신성장 동력 확장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가능경영 선도 ▲인재양성 및 개방적 창의적 조직구현 등 ‘R.E.N.E.W 2023’을 제시했다.

우리금융도 같은날 본점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 취임 후 공식적으로 처음 열리는 전략 수립 자리다. 임 회장은 하반기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당시 집중할 경영 아젠다로 새로운 기업문화 구축과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지주사 역할 정립을 통한 금융지주 체제 정상화 등을 설정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달 말 전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이고, 상반기부터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해왔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금융당국의 상생 금융 주문 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데다 올 초 설정한 경영 목표와 구체적인 수치, 전략 등에 대폭 수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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