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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D 수장에 그가 온 이유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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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6-12 00:00

지난달 ‘SW전문가’ 김용화 부사장 임명
미래차 대응 위한 정의선식 ‘파격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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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화 현대차 부사장

▲ 김용화 현대차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 회장이 단행한 인사에는 ‘파격’ ‘순혈타파’ ‘체질개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전까지 현대차그룹이 공채 출신 내부 인사를 승진시키는 것을 선호한 것과 달리 경쟁업체에서 이름을 알린 외부 인사를 요직에 과감히 기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일자로 현대차그룹 새로운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된 김용화 부사장도 이같은 정 회장 인사 스타일과 꼭 맞는다.

김용화 부사장은 지난 2015년 미국 포드에서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됐다. 그는 지난 2022년도 임원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기아 신차와 자동차 기술을 총책임지는 핵심 요직이다. 경기 화성 남양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의 R&D 인력 1만4000여명을 이끈다.

김 부사장은 차량제어 기술 전문가로서 R&D 분야 최고 자리까지 올랐다는 의미도 있다.

그는 포드 재직 당시 독자 개발한 엔진제어 소프트웨어(SW)를 양산차에 적용해 해당 분야에서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파워트레인(PT) 제어개발실장,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하드웨어(HW), SW, 양산·선행 개발,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차량제어개발센터장으로서 인포테인먼트, 전자, 자율주행, 샤시, 파워트레인 등 차량 전반 HW·SW 통합 전략과 관련한 핵심 개발 과제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대 연구개발본부장 면면을 살펴보면 당대 현대차가 주력하는 핵심 키워드를 알 수 있다.

정의선 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직접 뽑은 연구개발본부장은 ‘고성능차 전문가’ 알버트 비어만 기술고문이다. 비어만 고문은 BMW 고성능 브랜드 ‘M’을 완성한 사람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기술자로 이름을 날렸다.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 고성능 브랜드 ‘N’ 론칭을 주도하며 회사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회장은 고성능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찍부터 모터스포츠에 적극 투자해왔는데, 비어만 체제 이후 양산차 단계에서 성능 경쟁력도 글로벌 수준까지 올라 서게 됐다.

이후 연구개발본부장은 박정국 고문이 이어받았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디젤·가솔린 엔진 및 파워트레인 관련 국산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이후 현대케피코·현대모비스 등 부품계열사 대표를 지내며 경영인으로서 경험을 쌓았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본부장으로서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천착하고 있는 분야는 SW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삶의 공간’으로 변모해가는 흐름 속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SW 경쟁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현대차그룹도 작년 11월 모든 차량 개발 과정을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분야 전문가인 김용화 부사장을 초고속 승진시킨 것도 SDV 체제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인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김용화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SDV 전환기에 SW 중심의 연구개발 체제를 정착시켜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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