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 “웹3.0시대 도래…초거대 AI 마켓플레이스 등장”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05-22 00:00 최종수정 : 2023-05-23 17:20

“‘화폐→디지털’ 수집 시대로 패러다임 변화”
“웹3.0 지갑, 대표적인 사용자 진입점 역할”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플랫폼 권한을 유저(User ·사용자)에게”

오는 23일 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2023 한국금융미래포럼’ 두 번째 세션 발제를 맡은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 메시지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 남긴 명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통치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유저의, 유저에 의한, 유저를 위한 ▲보상 정책 ▲데이터 주권 ▲신뢰 구축 등이 이뤄진다면 웹3.0 시대 치열한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란 제언이다.

그가 맡은 발표 주제는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탈 중앙화 금융 시스템(DeFi)‧대체 불가능 토큰(NFT‧Non-Fungible Token)‧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 세계)… 웹3.0시대 금융전략’이다. 웹 3.0은 ‘탈 중앙화’와 ‘개인의 콘텐츠 소유’를 주요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인터넷을 의미한다.

“오늘날의 ‘가상 세계’, 현실 세계와 상호 연결돼”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은 이번 ‘2023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웹3.0 시대가 도래한 배경부터 기존의 가상 세계가 오늘날 어떻게 변화했는지, 웹3.0 사례는 어떤 게 있는지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그가 포럼 전 보낸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가상) 세계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존의 가상 세계는 현실과 연관성 없는 하나의 세계에 불과하지만, 오늘날의 가상 세계는 상호 연결됐다. 이른바 ‘메타버스’다.

NFT의 경우, 디지털 경제로 패러다임(Paradigm‧틀)을 전환하는 역할을 했다. 하나의 토큰을 같은 종류의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특징이 있는 암호화폐로서, 우표나 화폐 등을 수집하는 시대에서 디지털을 수집하는 시대로 탈바꿈시켰다.

가령 미국 프로 농구 협회(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에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의 명장면 동영상이 담긴 디지털 상품을 수집하면 된다. 한 마디로 ‘소유권 증명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시장이 확산했다고 할 수 있다.

웹3.0 역시 마찬가지다. 웹3.0에서는 개인, 즉 참여자 권리와 소유, 보상이 보장된다. 아울러 유통되는 정보나 데이터도 신뢰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독점적 플랫폼에서 탈 독점 플랫폼으로 전환이 이뤄졌다. 제공자 중심의 인터넷에서 ‘나 중심’ 인터넷으로 환경이 바뀐 것이다.

박수용 위원장은 웹3.0이 오늘날 활용되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브레이브 브라우저(Brave Browser)를 통해 광고나 웹사이트 트래커(Tracker‧추적자)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광고 허용 설정으로 이용자는 광고를 보고, 클릭 시 BAT 토큰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웹3.0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소유권이나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를 초거대 AI 기업에 제공하면 부정확하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통한 거짓 답변(환영 효과)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챗GPT에 질문하기 전 답변에 활용할 데이터 묶음을 선택하는 게 하나의 예시일 수 있다. 무료 답변을 원할 경우, 웹상 데이터를 활용해 답변하고 일정 비용을 내면 이용자의 신뢰할 만한 데이터로 답변한 뒤 비용 일부를 이용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형태다.

박 교수는 “이렇게 초거대 AI와 웹3.0을 연결함으로써 AI 답변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개인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가치 측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를 ‘초거대 AI 마켓 플레이스(가칭)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 전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초거대 AI와 웹3.0을 연결하는 것은 AI 경쟁에서 미국 빅 테크(Big tech‧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밀리는 국내 AI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초거대 AI의 환영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은 블록체인(Blockchain‧분산원장) 기술 관련 전문가다.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이자 ㈜엠블럭 대표이사와 한국블록체인학회 제2대 회장을 맡고 있다.

서강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컴퓨터 및 정보과학 석사 학위를,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소프트웨어 요구 및 검증 공학 기술 연구센터 책임교수와 정보통신대 학원장 등을 지냈다.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의 ‘웹3.0 시대 금융전략’./자료제공=박수용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의 ‘웹3.0 시대 금융전략’./자료제공=박수용

이미지 확대보기
“웹3.0, ‘나 중심’… 자유롭고 효율적 거래 가능”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은 웹 플랫폼 변천 과정에 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일방적 정보 전달이 이뤄지던 웹1.0 시대를 지나 구글(Google)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양방향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웹2.0 시대, 그리고 거대 기업의 중앙 집중적 데이터 관리 방식까지 깬 지금의 웹3.0 시대를 예시와 함께 알려준다.

‘웹3.0 지갑(Wallet)’ 개념도 자세히 전달하려 한다. 웹 접속 방법이 진화했기에 웹3.0 생태계에서 웹3.0 지갑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웹3.0 지갑은 최상위 계층에 위치해 모든 웹3.0 서비스 이용을 위한 진입점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웹3.0을 위한 인프라(Infrastructure‧사회적 생산 기반) 역할이라 보면 된다.

박수용 위원장은 “웹3.0 생태계에선 웹3.0 지갑이 대표적인 사용자 진입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 군에서의 이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토콜(Protocol‧통신규약) 차원에서 레이어1(Layer1)과 레이어2 프로젝트가 상호 협력 및 발전하는 중”이라며 “최근 생성 AI가 웹3.0 적용 확산의 촉매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포럼 참석자들에게 질문도 던질 계획이다. ‘미래에 나의 지갑엔 어떤 게 들어갈까?’란 물음표다.

그는 “웹3.0 지갑 연결 한 번으로 모든 독립된 플랫폼 내에서 자산 증명이 가능해진다”며 “다른 사용자 간 자산 전송, 교환, 구매, 판매, 예금, 대출, 대여, 보험 등 금융 시스템 이용이 쉬워지면서 자유롭고 효율적인 거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그가 대표로 있는 엠블럭과 서강대학교가 지난 3월에 맺은 ‘웹3.0 디지털 학생 지갑 보급’ 업무협약을 보면 웹3.0 지갑의 효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웹3.0 디지털 지갑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신원 인증서와 개인 데이터 보관 기능을 넘어 대학 생활에 필요한 일상 인증, 투표, 블로그, 할인 쿠폰 등의 서비스를 포함한다.

특히 입사 지원 시 제출하는 성적 증명서의 경우, 단편적 내용에 그쳐 지원자 업무 능력을 복합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데 웹3.0 디지털 학생 지갑을 이용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프로젝트 수행 내용에 대한 평가가 포함된 인증 배지를 발행 받아 배지 목록이 담긴 이력서를 기업에 제출하면 끝이다.

이력은 블록체인상에서 투명하게 검증되며, 불변한다. 프로젝트 수행 배지는 모바일 학생 지갑 안에 저장함으로써 평생 소유할 수 있다. 특정 기업에 귀속되는 걱정도 할 필요도 없다.

박수용 위원장은 "챗GPT를 포함한 초거대 AI 등장으로 웹 3.0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련 실험을 해보고 선점하는 게 한국 AI 산업 경쟁력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금융신문> 창간 31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포럼의 표어는 ‘금융 대전환, 새 도약 길을 찾다’이다. ‘한국형(K‧Korean) 금융 스마트 플랫폼 전략으로 미래를 열자’는 주제로 금융 미래를 위한 혁신 과제와 금융사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축사는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맡았다. 김주영 금융위원장은 기조 강연을 통해 ‘K 금융 대전환-디지털 금융 혁신과 글로벌(Global‧세계적)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다.

첫 번째 세션에선 국내 대표 금융지주회사들이 추진하는 디지털 전략 사례가 소개된다. 조영서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디지털 플랫폼 총괄은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황보현우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데이터본부장은 ‘스마트 플랫폼을 위한 하나금융의 데이터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선 류지해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이만열) 디지털 자산 임시조직(TF‧Task Force) 이사가 ‘토큰 증권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사업 전략’을, 박수용 웹3.0포럼 운영위원장이 ‘웹3.0 시대의 금융전략’을,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 전문 대학원장이 ‘디지털 금융허브 추진 방안’을 설명한다.

또한 이날 포럼에선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금융사들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법을 도출하는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김병칠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부원장보와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원장 신진영) 선임연구위원,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 등 각계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할 계획이다.

행사는 유튜브(YouTube)로 동시 생중계된다. 사전에 <한국금융신문> 누리집에서 참가 신청하면 포럼 당일 현장 참여는 물론, <주식투자 절대원칙>(저자 박영옥), <시티 픽션>(저자 조남주‧정용준‧이주란‧조수경‧임현) 등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에서 제공하는 도서를 받을 수 있다.

<한국금융신문>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 미래를 전망하고 지혜롭게 대비하는 자리인 이번 포럼은 금융계와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등 산업계 관계자는 물론 디지털 금융에 관심 있는 이들이 함께 인사이트(Insight‧통찰)를 찾고 지식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표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