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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의 초강수 ‘月 9900원 구독서비스’…득일까 실일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19 07:00

요기요, 파격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론칭
한달 9900원만 내면 배달요금 무료

요기요가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출시했다. /사진제공=요기요

요기요가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출시했다. /사진제공=요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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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배달업계 2위 요기요가 파격적인 구독서비스를 내놨다. ‘요기패스X’라는 이름의 새로운 서비스는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무제한 ‘배달요금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그동안 소비자와 점주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었던 만큼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업계 1위 배달의민족과 3위인 쿠팡이츠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요기요였기에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요기요가 새롭게 선보이는 ‘요기패스X’는 소비자가 월 9900원 정기 결제 시 앱 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배달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다. 단 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을 채워야 한다.

지난 4월부터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서 ‘요기패스X’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요기요는 이 기간 쌓인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옵션을 찾아 서비스를 론칭했다. 테스트 당시에는 2만원이었던 최소 주문 금액을 1만 7000원으로 낮추며 ‘요기패스X’ 주요 사용자들의 평균 주문 금액을 반영했다. 가게와 거리, 날씨, 피크타임 등 여러 가지 배달 조건에 따라 가변적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요기요 입장에서 이번 구독서비스는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배민이나 쿠팡이츠가 제시하는 할인보다 파격적인 조건이 있어야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서비스를 내놓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요기요가 파격적인 구독 서비스 론칭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요기요

요기요가 파격적인 구독 서비스 론칭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요기요

최근 배달업계에선 수익성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알뜰배달’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실 그 속에는 단건배달인 ‘배민1’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알뜰배달’을 이용하려면 배민1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쿠팡이츠 역시 수익성 강화를 위해 1100만명을 멤버십 회원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강력한 회원 수를 자랑하는 만큼 이를 활용해 쿠팡이츠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요기요도 새로운 경쟁력이 필요했다. 앞선 관계자의 말처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를 넘어설만한 서비스를 내놓지 않으면 새로운 소비자 유입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또 다시 ‘출혈경쟁’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지만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업계에서 벌어진 일회성 또는 기간제 프로모션과 달리 정식 구독 서비스이기 때문에 출혈경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가 파격적인 만큼 배달시장 판도가 바뀌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시장 상황을 봤을 땐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매출 2조9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어난 반면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의 매출은 2496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민천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배민의 점유율이 70% 가까이 되기 때문에 요기요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신규회원 확보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요기요는 이번 구독서비스를 통해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키는 한편 ‘상생효과’도 동시에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 전후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배달업계에서 소비자들은 배달요금 부담을 덜고, 가게 점주는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배달앱 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0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시장 수요 자체가 하락했고, 배민의 점유율이 워낙 높아 점유율을 뺏어오긴 쉽진 않겠지만 파격적인 혜택이 있는 만큼 이후 분위기를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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