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1.5% 하락으로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증가폭이 확대됐고 신용대출 감소폭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1조원 감소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조8000억원 증가하는 등 총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이 5000억원 감소하고 제2금융권도 1조2000억원 감소하는 등 총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으나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해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이 1조7000억원 감소하고 집단대출도 4000억원 감소했지만 일반개별주담대와 정책모기지가 각 3000억원과 4조7000억원 증가하는 등 은행권 주담대가 2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이 6000억원 감소해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총 5000억원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둔화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이 1000억원 증가하고 여전사가 3000억원, 저축은행이 200억원 증가하는 등 소폭 증가했지만 상호금융에서 2조6000억원 감소하며 총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정책모기지 영향 등으로 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증감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