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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봄바람” 호텔신라, 1분기 실적 기대감 ‘쑥’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27 16:25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사업자 선정으로 업계 판도 '흔들'

국내 면세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 운영권을 획득하면서 업계 판도가 뒤집힐 거란 예상이 나온다. /사진제공=호텔신라

국내 면세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 운영권을 획득하면서 업계 판도가 뒤집힐 거란 예상이 나온다. /사진제공=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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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호텔신라(사장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의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다. 면세점의 송객수수료 부담이 이전보다 줄고, 따이공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증권업계는 면세기업 중 신라면세점의 개선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호텔 사업부문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호캉스를 하는 내국인이 많아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2% 줄어든 971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컨센서스(1조960억원)을 12% 하회하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70억원)을 23% 상회한 수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지난해 납입한 면세점 특허수수료 관련한 환입이 발생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허수수료 환입을 제외해도 면세 사업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의 1분기 면세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송객수수료 인하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김명주 연구원은 “호텔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2019년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다. 관세청은 26일 “향수와 화장품, 주류, 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DF1·2구역에 호텔신라(DF1구역)와 신세계디에프(DF2구역)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의 사업자 선정으로, 면세업계 판도도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면세점 업계 순위는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순이다.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액의 10%가량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신라면세점이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신라면세점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멤버십 제도를 전면 개편해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하나로 통합했다. 등급별 할인율 상향과 제휴처 확대로 고객 편의와 혜택을 강화했다.

또한 아시아 3대 허브공항 면세점에 K-메타버스 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이고, 온라인 소비자를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공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면세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는 유일한 면세 사업자다. 2014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아이샵창이’, 2017년부터 홍콩 첵랍콕공항의 ‘홍콩에어포트샵’ 런칭에 모두 참여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또 국내 면세점에서 쌓아온 메타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홍콩 첵랍콕공항, 인천공항 온라인 면세점에 메타버스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주 연구원은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의 매출이 3월 말~4월초에 조금씩 회복되는 걸로 추정한다”며 “호텔신라의 수익성 개선이 확실하고 작년대비 업황이 더 나빠질 게 없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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