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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IMA 1200억 하루 만에 완판…증권사 ‘고객자산 경쟁’ 본격화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9 16:09

브로커리지 넘어 장기 자산관리로…IMA 시장 초기 수요 확인
기준수익률 4.5%로 상향한 중기형 상품에 자금 몰려…증권사 수익모델 다변화 신호

NH증권 IMA 1200억 하루 만에 완판…증권사 ‘고객자산 경쟁’ 본격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NH투자증권이 선보인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이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되면서 증권업계의 새로운 자산관리 사업에 대한 고객 수요가 확인됐다. 단순히 1200억원 규모의 상품이 조기에 소진됐다는 의미를 넘어, 증권사가 자기자본을 활용해 기업금융 자산 등에 투자하고 고객에게 운용수익을 돌려주는 IMA가 새로운 중기 자금 운용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부터 모집한 ‘N2 IMA1 중기형 3호’가 하루 만에 목표 모집액 1200억원을 모두 채웠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오는 24일 오후 3시까지 모집 예정이었지만, 불과 하루 만에 모집이 종료됐다.

이번 조기 완판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IMA 상품에 대한 고객의 초기 반응이다. IMA는 아직 시장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단계인 만큼 상품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예금이나 채권형 상품 등에 비해 높지 않다. 그럼에도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단기간에 몰렸다는 것은 중기 여유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IMA를 새로운 선택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NH투자증권이 이번 상품의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기존 연 4.0%에서 4.5%로 높인 것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측도 성과보수 기준수익률 상향 등 고객에게 유리하게 개선된 조건이 조기 완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IMA의 의미는 상품 판매를 넘어 증권업의 사업모델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취급할 수 있다.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과 IB 관련 자산 등에 운용하고 그 성과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구조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증권사가 원금을 지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투자상품과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IMA 시장의 성장은 증권사들이 거래대금과 브로커리지에 의존하던 기존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자산을 장기간 확보하고 운용하는 자산관리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흐름과 연결된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도 고객자산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거래대금과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 브로커리지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고객자산을 장기간 확보·운용하는 사업으로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번 NH투자증권의 조기 완판은 이런 변화가 단순히 증권사의 사업 전략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고객의 자금 수요로 나타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IMA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단순한 주식 매매에서 중장기 자금 운용으로 확대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도 기존 금융상품과 다른 새로운 자산관리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완판을 IMA 시장 전체의 흥행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상품별 운용 성과와 위험 관리 역량, 만기까지 고객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시장 확대의 관건이다. 특히 IMA가 확대될수록 증권사의 자기자본 운용 역량과 기업금융 자산의 질, 원금 지급 능력 등에 대한 시장의 검증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 배광수 대표이사는 “이번 중기형 3호는 성과보수 기준수익률 상향 등 개선된 조건으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예정보다 빠르게 모집을 마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유리한 수익 구조와 안정적인 운용 역량을 갖춘 IMA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NH투자증권의 이번 조기 완판을 계기로 IMA를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도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완판만으로 IMA의 흥행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향후 경쟁의 초점은 모집 규모나 속도보다 얼마나 경쟁력 있는 IB 자산을 발굴하고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내 고객자산을 장기간 유지하느냐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는 IMA 시장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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