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0.55% 상승한 4만5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4만5450원에 출발한 메리츠금융지주는 장 초반 상승세로 4만7700원까지 터치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9조4947억원으로, 코스피 37위(우선주 포함)이다. 이는 국내 은행지주인 우리금융지주 시총(8조6785억원) 대비 앞선 수치이고, 하나금융지주 시총(12조4575억원)보다는 못 미친다.
이날 수급을 보면 외국인(64억원), 기관(37억원)이 메리츠금융지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97억원)은 메리츠금융지주를 순매도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시가총액 10조원을 바라보는 비은행 금융지주로 재탄생하게 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22년 11월 증권과 화재를 상장폐지하고 지주 아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공시했고, 지난 2월 21일 메리츠화재 상장폐지, 이날 메리츠증권 상장폐지로 주식 교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5개월 만에 지배구조 개편을 최종 완성했다.
특히 오너인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통 큰' 결단 가운데, 메리츠는 국내 기업들의 ‘쪼개기 상장’과 정반대 행보로 단일 상장사 체제를 출범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지분율은 2022년 말 75.81%에서 절반 아래(47%)로 하락했다.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이 주목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회계연도부터 중장기적으로(3년 이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이날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이전보다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서로 간의 시너지와 전문성을 제고하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틀째 무더기 하한가가 나오며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8포인트(-1.37%) 하락한 2489.02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8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으나 개인(-10억원)이 순매도했다. 기관은 보합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2포인트(-1.93%) 내린 838.71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에서 개인이 2120억원 순매수를 했으나, 기관(-1190억원), 외국인(-1060억원)이 순매도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