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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평가기관 간 차이·투명성 부족 해결해야…가이던스 도입 필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4-13 14:09 최종수정 : 2023-04-13 20:49

거래소-자본연 'ESG 평가시장 투명성·신뢰성 제고방안 세미나'
금융위 "세미나 내용 종합 고려 ESG 평가시장 방안 발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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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여의도에서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후원으로 'ESG 평가시장 투명성·신뢰성 제고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토론 모습.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04.13)

13일 여의도에서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후원으로 'ESG 평가시장 투명성·신뢰성 제고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토론 모습.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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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시장에서 평가기관 간 차이 문제, 표준화 부족, 평가기준에 대한 투명성 부족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여의도에서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ESG 평가시장 투명성·신뢰성 제고방안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IOSCO, OECD와 같은 국제기구들은 ESG 평가기관에 대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해상충 방지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각국 정부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적으로도 2022년 12월 최초로 행동규범을 도입한 일본을 비롯하여, 영국, EU(유럽연합) 등에서 행동규범 제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 도입이 필요하며, 내부 운영지침 마련,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평가등급 결정, 평가방법론의 투명한 공개 및 이해상충 방지체계·내부통제절차 등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ESG 평가기관과 그 임직원이 ESG 평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준수하여야 할 기준과 절차에 관한 사항을 정하고, 평가기관의 평가 지향점과 이를 뒷받침하는 평가 체계를 설명하고 평가 이행을 위한 세부 부분별 내용과 측정 지표 선정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ESG 평가기관은 평가등급을 확정하기 전에 평가를 위해 수집한 데이터의 범위, 내용 등을 평가대상기업에 통보하여 평가와 관련한 사실에 오류가 있는 경우 평가대상기업이 추가로 자료를 제출하거나 이에 대하여 설명할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ESG 평가기관은 정보이용자 등이 평가등급 혹은 평가 관련 데이터의 유용성을 비교, 판단할 수 있도록 평가방법론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여야 한다"며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해당 기관의 업무와 인력으로부터 ESG 평가업무 및 인력을 분리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 시점에서는 우선 연성 규제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법제화는 시장 상황과 국제 동향을 보아가며 검토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1안으로 자율규제 형태로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며, 평가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임을 감안하여 과도한 개입보다는 시장규율을 활용하여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며 "금융위 행정지도 형태로 도입(2안)하면 가이던스에 상대적으로 강화된 규율을 부여하여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도 ESG 평가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세미나 개회사에서 "ESG 평가 등급의 과도한 차이는 ESG 평가의 본질적인 목적인 기업의 ESG 활동과 그 성과에 대한 판단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목하고 "ESG 평가시장 뿐만 아니라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론에서는 평가기관 업계에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석 한국ESG기준원 정책본부장이 "국내 ESG 평가시장이 초기 단계임을 고려하여 유연한 적용이 적절하다"며 "다만 투명성 비판을 감안하여 ESG 평가기관도 적정수준까지는 정보 공개 범위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기업 측의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실장은 "기업들이 ESG 평가의 일관성 결여와 피드백 부족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가이던스에 반영되기를 희망한다"며 "소급 적용 기준 마련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민간의 평가 기준을 정부가 직접 규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평가기관들이 평가방법론 등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중치, 목적 등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장은 "컨트러버셜(controversial) 이슈가 발생했을 때 조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ESG 데이터 공개 범위 확대와 체계적 관리가 그런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ESG 평가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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