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토스
13일 모바일 마케팅 분석 업체인 애드저스트(Adjust)가 발표한 모바일 앱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초 핀테크 모바일 앱 설치가 지난해 평균 대비 13% 증가했으며 전자상거래는 4%, 게임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도 핀테크 앱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설치된 금융 앱은 인도 디지털 결제 서비스 ‘PhonePe(폰페)’이며 간편결제 서비스 ‘PayPal(페이팔)’이 뒤를 이었다. ‘Google Pay(구글페이)’와 ‘Cash App(캐쉬앱)’, ‘Paytm(페이티엠)’, ‘Alipay(알리페이)’, ‘Nubank(누뱅크)’ 등도 상위 10개사에 포함됐다.
또한 옵트인 비율도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옵트인은 전화나 이메일,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수신자의 허락을 받은 경우에만 발송할 수 있는 서비스로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가 표준이 되면서 사용자 교육이 강화되고 옵트인 비율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앱추적투명성(ATT) 옵트인 비율은 업계 전체 평균 29%로 전년 동기 대비 4%p 상승했으며 핀테크 분야는 기존 11%에서 18%로 7%p 상승했다.
국내 핀테크 앱들도 이용률이 늘어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토스의 MAU는 1413만명으로 전월 대비 60만명 증가했으며 1월 이후 44만명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338만명으로 전월 대비 14만명 증가했으며 네이버페이는 99만명으로 22만명 증가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삼성페이와 연동을 시작하면서 네이버페이 앱에서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반의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삼성페이와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고 있어 MAU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페이의 MAU는 1613만명으로 전월 대비 11만명 증가했다.
시중은행 앱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이 카카오뱅크가 MAU 1342만명을 기록해 전월 대비 11만명 감소했으며 농협은행의 ‘NH스마트뱅킹’도 817만명으로 5만명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신한 쏠’은 907만명으로 26만명 증가했으며 국민은행의 ‘KB국민은행 스타뱅킹’은 1187만명으로 지난 1월 대비 12만명 증가하고 전월 대비 소폭 늘었다.
또한 지난 2월 금융 앱 신규 설치 수 기준으로는 농협은행의 ‘NH올원뱅크’가 90만건으로 가장 많이 설치됐으며 국민카드의 ‘KB페이’와 삼성금융의 ‘모니모’가 36만건으로 지난 1월에 이어 톱 3에 이름을 올렸다. 토스는 35건이 신규 설치됐으며 카카오뱅크는 34만건,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는 29만건 등을 기록했다.
애드저스트는 현재 추세가 사용자의 다양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요구에 지속적으로 인내하고 적응하는 모바일 앱 생태계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중앙 집중식 데이터를 통해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도구에 대한 투자를 통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