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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기선 기술 경영에 주목한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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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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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기선 기술 경영에 주목한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MZ세대는 2020년대 들어 국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세대로 자리잡았다. K-POP 등 문화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까지도 MZ세대의 영향은 지대했다.

지난해 열린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MZ세대인 일명 ‘이대남(20대 남자)’들이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재계에서도 마찬가지다. MZ세대 경영인들이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가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이다. 창립 50주년이던 2022년 ‘CES 2022’를 통해 글로벌 경영 무대에 등장한 정 사장은 지난 1년 간 ‘새로운 100년 그룹’을 만들기 위한 많은 초석을 쌓았다.

그가 자율운항·수소 등 미래 기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 1년여가 흐른 지금. HD현대그룹은 기술 선도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조선·건설기계 부문에서 정 사장의 기술 경영이 빛난다.

HD현대그룹뿐만 아니라 많은 그룹들은 현재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는 2010년대 후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사들의 공세를 ‘친환경’이라는 기술로 극복, 2020년부터 세계 조선업계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싹쓸이 중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K-조선의 제2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K-조선이 글로벌 무대를 호령하고 있지만 정 사장의 기술경영은 ‘실현’이라는 한 발자국을 더 내딛고 있다. 그가 CES 2022에서 기술 경영을 강조한 이후 연구 성과를 상용화시키는 비중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R&D 자산화율이다. 이는 연구개발 성과를 특허 확보 등을 통해 자산화한 수치다. 연구개발 성과를 기업의 무형자산(개발비)으로 전환, 이를 토대로 상용화에 돌입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런 정 사장의 기술 경영 행보에서 가장 앞서있는 곳이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 R&D 자산화율은 30%(28.80%)에 육박했다.

예년(2020년 11,97%, 2021년 11.81%)과 비교화면 매우 급등한 상태다. 즉. 정기선 사장의 CES 2022 연설 이후 한국조선해양은 연구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상용화하는 작업이 가장 잘 이뤄진 곳이다.

지난 2021년 정기선 사장이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M&A를 지휘하며 육성 시킨 건설기계 부문도 10% 후반의 R&D 자산화율을 기록 중이다. 연구 성과의 상용화를 통해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자동차, 선박을 넘어 건설기계까지 확대되면서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2010년대 초중반 쉽게 넘보지 못했던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을 기술 경영을 통해 서서히 안착하는 모습이다.

정 사장의 이런 행보는 2020년대들어 경영 전반에 등장한 오너 3세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MZ세대인 80년대 초중반인 이들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며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맞춰 경영 능력 검증을 시작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적을 가지고 있는 3세를 찾기 어렵다.

이들은 현재 구체적인 미래 비전을 구상하고 초석을 쌓는 단계가 대부분이다. 실질적으로 그룹 전체를 총괄하고 구체적인 경영 의지를 내비치는 3세 경영인은 정기선 사장과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 부회장 정도다.

이런 가운데 기술 경영의 상용화라는 부분에서 가장 앞서 잇는 정기선 사장의 행보는 신사업 육성이라는 지상과제를 가지고 있는 3세 경영인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신기술 개발을 넘어 상용화를 순탄하게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 3세 경영인 전반에 자리잡는다면 대외적인 어려움으로 움츠리고 있는 국내 경제에 신동력이 될 것이 확실하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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