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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두 배를 이끄는 선장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16 00:00 최종수정 : 2023-01-17 14:57

유무선 거인 텔레콤·브로드밴드 대표 겸직
“화학적 결합 통해 ‘원컴퍼니’ 이루자” 강조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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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대표가 올해부터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게 됐다. SK그룹 내 흩어져 있던 유·무선통신 사업 리더십을 한곳으로 모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은 지난달 인사 개편을 통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하도록 했다. SK텔레콤 대표가 SK브로드밴드 수장을 겸하게 된 것은 2020년 당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사장 이후 2년 만이다.

유 대표는 지난 2021년 11월 SK텔레콤 대표 취임 후 회사 비전 중 하나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시너지 창출을 제시했다.

양사 협업은 SK텔레콤 ‘SKT 2.0’ 비전 실행과도 연관이 깊다. SK텔레콤 5대 사업군 중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는 SK브로드밴드와 연결된다. 케이블TV와 IPTV 등 유료방송 사업, 데이터센터 및 사물인터넷(IoT)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들을 SK브로드밴드가 영위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SK브로드밴드 성장이 곧 SK텔레콤 성장, SKT 2.0 비전 달성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사업에서 가장 큰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도 전체 매출의 약 46%가 유료방송에서 발생했다. B2B 사업 중심이라 볼 수 있는 데이터센터도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고 있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가산, 서초, 일산1·2, 분당 등 수도권 5곳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 중인데 향후 데이터센터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SK브로드밴드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한 리더십 통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020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당시 5년 내 상장(IPO)을 조건으로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OTT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료방송 성장세가 더뎌지고 있는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 미래 성장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또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다 보니 SK브로드밴드 기업가치가 제값을 받기도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 2년의 시간이 남은 만큼 SK브로드밴드 주요 사업인 미디어와 데이터센터 사업에 힘을 실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도 SK브로드밴드 임직원들에게 품질 우위 확보와 미디어와 데이터센터 사업 규모 확대를 주문했다. 미디어 영역에서는 OTT인 웨이브(wavve), IPTV 3사와 협업해 공동수급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자고 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국내 최대 수준으로 확보한 부지를 기반으로 소비자를 확대해 결실을 이루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화학적 결합’을 통해 사실상 하나의 기업인 ‘버추얼 원 컴퍼니(Virtually One Company)’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양사가 한 몸으로 기민하게 시장에 대응하고 성과를 효과적으로 창출하는 등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라며 “그것이 바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사장을 겸직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SK텔레콤 구성원들에겐 “AI 컴퍼니로 가는 도약과 전환의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해 타 산업 AI 전환(AIX)도 적극 추진하자는 것이다.

유 사장은 이달 초 열린 CES 2023에서도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유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은 팬텀AI, 팔란티어, 인월드, 모빌린트 등 미국 소재 AI 기업들을 만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CES 행사장 내 ICT 미팅룸을 별도로 마련해 글로벌 기업들에 ▲AI 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AI 반도체 ‘사피온’ ▲AI 기반 영상인식 솔루션 ‘비전 AI’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AI 기술도 선보였다.

유 사장은 “이번 CES에서는 전 세계 글로벌 AI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AI 기술과 적용 사례들을 제시했다”라며 “적극적 파트너십을 추진해 글로벌 톱 수준 AI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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