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기사 모아보기)이 증권사 협약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경색을 해소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은 지난 9일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여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투자는 롯데건설이 진행 중인 PF 사업에서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약 6000억원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나머지 9000억원을 선순위로 출자해 롯데건설이 발행하는 보증부 ABCP 등 채권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롯데건설의 유동성 확보에도 숨통이 틔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PF 차환 성공, 회사채 완판,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상환과 더불어 이번 메리츠증권과의 협약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룹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9일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제과(대표 이창엽)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300억원어치를 모집한 2년물에 4350억원, 1000억원을 발행하는 3년물에 1조800억원, 200억원 규모 5년물에 1400억원의 인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회사채에 충분한 투자 수요가 확인되면서 롯데제과가 발행 규모를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210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의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며 다른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제과에 이어 호텔롯데(1500억 원)는 16일, 롯데렌탈(1500억 원)은 19일 각각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롯데건설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전방위로 현금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롯데건설은 주로 단기 기업어음(CP)과 브리지론을 발행해 자금을 구해왔는데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되자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고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이에 하석주 전 롯데건설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롯데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홈쇼핑 등 그룹 계열사가 1조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와 자금 대여를 단행하면서 그룹 전반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롯데는 올 1분기에 계열사 전체적으로 약 1조 2200억 원의 회사채 만기도 예정돼 있다. 호텔롯데(3600억 원)를 비롯해 롯데제과(1100억 원)와 롯데렌탈(1000억 원) 등의 회사채 만기가 3월까지 예정돼 있다. 따라서 롯데그룹은 올해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 소요가 많아 당분간 현금 확보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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