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육성을 본격화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보낸 최정우닫기

이자보상배율 등 높은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을 이끌고 있는 사업은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에너지소재부문)이다. 2020년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소재부문은 올해 1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누적 매출을 기록, 포스코케미칼 전체 매출의 약 60%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3분기 해당 부문 누적 매출은 1조497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9.4%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연 매출(8518억 원)보다 약 2배 높으며 2020년(5333억 원)과 비교하면 약 2년 만에 3배 가량 매출이 급증했다.
올해 4분기에도 1조 원에 육박하는 대형 ‘잭팟’을 터트렸다. 지난 5일 미국 얼티엄셀즈와 6년간 전기차 배터리용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계약 규모는 9393억 원으로 계약기간은 내년부터2028년까지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얼티엄셀즈와의 계약을 계기로 북미·유럽 현지에서도 음극재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양산 능력을 확대, 오는 2030년까지 음극재 생산 능력을 연산 32만 톤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오는 2024년까지 총 1조7106억 원의 이차전지소재 투자를 집행한다. 내년 3월 준공이 예정된 ▲양극재 광양공장 4단계를 비롯해 ▲양극재 광양공장 3단계 ▲양극재 포항공장 ▲음극재 2공장 2단계 생산라인 확대 ▲인조흑연음극재 신설 ▲광영 전구체 2단계 증설 등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를 꾀한다. 이중 내년에는 약 5990억 원이 투입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은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고객 단일화로 양극재 기업 중에서 밸류가 낮았다”며 “얼티엄셀즈와의 계약으로 고객사가 넓혀졌고, 내년에도 양극재 중심으로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스코그룹 여타 계열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이자보상배율도 높았다. 포스코(부회장 김학동)가 19.2,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주시보) 7.3, 포스코홀딩스(회장 최정우) 47.26의 수치를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