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텔신라의 여성 임직원수가 지난해 남성 임직원수를 추월했다. 사진제공 = 호텔신라
국내 대표 여성 CEO 이부진닫기
이부진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사장)가 이끄는 호텔신라는 임직원 인권 관련 고충 처리율이 100%에 달한다. ‘임직원의 행복이 곧 고객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철학 아래 근무환경과 복지 향상을 위해 힘을 쓴 결과다. 특히 이런 노력들은 여전히 한국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는 남녀 임직원 간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25년 호텔신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여성 임직원 수가 남성 임직원 수를 앞질렀다. 이뿐만 아니라 신규 채용과 보수 등에서도 남녀 임직원 간의 격차가 서서히 좁혀지는 양상을 보였다.
호텔업은 특성상 과거부터 남성 중심의 구조가 자리잡아 왔던 업종이다. 호텔 총지배인이나 임원, 본사 운영진 등 고위직은 대부분 남성 차지였고, 체인이나 고급 호텔 브랜드 역시 남성 리더십 위주의 구조가 형성됐다.
호텔은 24시간 운영되고, 야간근무와 교대제, 현장 중심 업무가 많은 만큼 남성 인력 중심으로 편중되는 경향이 많았던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호텔업이 성별보다는 능력 중심의 전문화된 서비스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데다 고객 경험과 브랜드 감성 중심의 경영이 중요해지며 여성 인재들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호텔신라 역시 이런 변화에 따라 여성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호텔신라의 지난해 여성 임직원 수는 1011명으로, 남성 964명보다 47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임직원 수 차이가 점점 줄다 이제는 역전된 상황이다.
2020년부터의 임직원 현황을 보면, 많을 때는 60명까지 차이가 났지만 평균적으로 30명 정도 차이를 보이다 2023년 남녀 임직원 수 차이는 3명까지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여성 임직원 수가 처음으로 남성을 앞지르며 역전하기에 이른다.
신규 채용에서는 2022년부터 여성 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는 남성이 두 자릿수인 반면 여성은 세 자릿수다. 여성 신규 채용 규모는 2022년 전체의 55.5%, 2023년 60.3%, 2024년 55.2% 등 매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대비 여성 보수 수준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2022년 남성 보수의 73.1% 수준이었던 여성 보수가 2023년 77.2%, 2024년 80.9%로 상승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여성 임원의 수가 적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 임원 19명 중 여성이 2명으로 10%에 불과하다. 관리자에서는 여성 비율이 2023년 30.2%, 지난해 28.6%로 감소했다.
남녀 임직원 간 격차가 줄면서 회사가 운영하는 여성 친화 복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호텔신라는 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자율시차출퇴근제와 모성보호제도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자율시차출퇴근제는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5가지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임직원의 업무 특성과 개인 일정에 맞춰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1시간 단위 연차 사용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근무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정시퇴근과 PC-OFF제를 시행하며 ‘가정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여러 가지 내용을 담은 모성보호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최대 6일까지 사용 가능한 난임휴가와 최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난임휴직제도를 마련했다.
또 난임 진료비 중 연간 최대 100만 원 한도로 실비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배우자도 포함된다. 출산 전 태아 검진을 위한 외출제도와 출산 시기 상관없이 출산예정자에게 최대 1년의 휴가를 지원하며,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부모에 대해서는 최대 6개월 무급 휴가를 부여한다.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임직원 육아 지원을 위한 신규 어린이집 제휴사 계약과 기존 제휴사 정원 확대 등도 진행한다.
호텔신라는 또 연차 100% 소진 시 추가로 3일의 유급휴가를 주는 ‘덧셈휴가제도’를 신설 운영 중이다.
호텔신라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포용적 조직문화 속에서 몰입해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일하기 좋은 회사’의 실현은 임직원의 지속가능한 성장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전략 과제”라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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