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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회장 “위기 땐 재무통이 강한 법”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19 00:00

그룹 정기인사서 CFO출신 중용
선제적 위기관리·미래투자 강화

구자은 LS 회장 “위기 땐 재무통이 강한 법”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내년 취임 2년차를 맞는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LS그룹 회장이 연말 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대거 승진시켜 선제적 위기관리에 나섰다.

구 회장은 이들을 앞세워 이차전지소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양손잡이 경영(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사업 시너지 극대화)’을 통한 ‘50조 그룹’ 도약을 꾀한다.

그룹 재무통 잇단 승진

지난달 실시한 구 회장 첫 임원 인사 키워드는 CFO다. 승진 인사 중 오너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CFO이기 때문. 명노현 ㈜LS 사장, 도석구 LS MnM 사장, 김동현 LS일렉트릭 ESG 총괄 대표, 한상훈 신임 E1 경영기획본부 전무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명노현 신임 부회장은 LS전선의 현재를 만든 CFO다. 1961년생인 그는 지난 1987년 LS전선에 입사한 뒤 2021년까지 LS전선에 몸담았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재경담당 상무와 CFO를 역임했다. 한 때 9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 낮추기에 힘썼다. 2008년 406%였던 LS전선 부채비율은 2010년 289%까지 내려갔으나 2012년에는 888%까지 상승했다.

당시 CFO였던 명 신임 부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바닥재, 하이패스 단말기 등 저수익 사업을 접고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였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2013년 587%, 2014년 406%, 2015년 329%까지 개선됐다. LS전선은 이후 꾸준한 재무 관리를 통해 300% 이하 부채비율을 유지, 지난 10월 채권 시장 자금 경색에도 불구하고 총 800억원 공모채 청약에 성공하는 등 매우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구자은 회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그는 그룹 지주사인 ㈜LS로 자리를 옮겼다. 부회장 승진을 토대로 구 회장과 함께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주 확대, 이차전지 소재 육성 등 그룹 사업을 총괄할 계획이다.

명노현 사장과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도석구 LS MnM 사장도 CFO출신이다. 1960년생인 도 사장은 지난 1986년 LG유통(현재 GS리테일)에 입사한 이후 LS전선과 ㈜LS 등을 거쳤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S CFO를 역임,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전 LS그룹 회장 시절 재무 전략 책임자로 일했다. 도 사장이 CFO로 있던 시절 ㈜LS는 250% 이하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2012년 249%였던 ㈜LS 부채비율은 ▲2013년 233%, ▲2014년 241% ▲2015년 235%로 매년 낮아졌다. 다음해인 2016년에 LS니꼬동제련(현재 LS MnM) CEO로 자리를 옮겼다.

김동현 LS일렉트릭 ESG 총괄 전무와 한상훈 E1 경영기획본부 전무도 CFO 출신 경영인이다. 김 전무는 2014년 LS일렉트릭 CFO 선임 이후 부채비율 하락, 차입금 비율 개선 등 성과를 올렸다.

2015년 122%였던 LS일렉트릭 부채비율은 2016년 112%, 2017년 96%. 2018년 85%, 2019년 86%, 2020년 80%, 지난해 89%, 올해 3분기 106% 등 우수한 수치를 보인다. 순차입금 비율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0%대를 보이고 있으며, 차입금 비율 또한 2018년 이후 25% 이하를 유지 중이다. 이는 내년 본격화될 ESG 경영 등 신사업 투자에 가장 큰 동력으로 꼽힌다.

한상훈 E1 전무 또한 2016년부터 CFO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도석구 사장 뒤를 이어 ㈜LS CFO를 역임한 그는 지난해 E1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미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구동휘닫기구동휘기사 모아보기 E1 전무와 함께 E1에 온 그는 구동휘 전무가 추진한 수소충전소 전환 구축, 전기차 충전 시설 확대 등 신사업 투자에 따른 재무건전성 유지라는 중책을 맡아왔다.

내년 부사장 승진과 함께 이를 더욱 강화해 E1의 미래 사업 육성 동력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이차전지소재 등 투자 박차

구자은 회장이 올해 연말 인사에서 CFO 출신 경영인들을 대거 승진시킨 이유는 미래 사업 투자와 안정적 재무건전성 유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사업형 CEO로 변모한 명노현·도석구 사장을 필두로 이차전지소재 등 신사업 육성과 김동현·한상훈 전무 등을 배치해 미래 투자에 따른 재무 관리를 동시에 수행하겠다는 것.

우선 구동휘 E1 전무가 합류하는 LS일렉트릭은 구 회장의 심중을 가장 대표적으로 수행하는 계열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1에서 수소충전소 전환 등 LS그룹 미래 사업을 지휘하는 구동휘 전무는 LS일렉트릭에서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을 지휘할 전망이다. 김동현 전무는 해당 사업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과 ESG 경영에 이상이 없는지를 살핀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구동휘 전무는 E1에 이어 LS일렉트릭에서도 그룹 신사업을 지휘, 차세대 경영자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며 “김동현 대표는 ESG 총괄 대표로서 해당 사업의 ESG 수행 방향과 재무 부담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훈 전무는 E1에서 수소 충전소 전환 등 수소 사업 투자에 따른 재무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1은 현재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늘었다.

NCF가 마이너스면 해당 기간 그만큼의 현금이 외부로 흘러 나갔고, 플러스면 해당 규모만큼 보유 자금이 있다는 의미다. E1의 올해 3분기 NCF는 1165억원으로 전년 동기(-622억 원) 대비 약 2배 늘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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