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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차기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내정…尹정부 첫 관료 금융 CEO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12 13:12 최종수정 : 2022-12-12 14:04

“새로운 10년 설계할 적임자”…내년 1월부터 임기 시작
이석준, 행시 26회로 공직 입문…윤석열 대선 캠프 관여
손병환 회장, 최대 실적에도 연임 좌절…중앙회 의중 작용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 / 사진제공=농협금융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 / 사진제공=농협금융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석준닫기이석준기사 모아보기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5대 금융지주에 관료 출신이 수장으로 오르게 된 셈이다.

농협금융은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석준 신임 회장 후보자는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그는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현 회장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연임이 유력했던 손 회장은 연임 도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 임추위 측은 “지난달 14일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후보자 추천까지 약 한 달간 내·외부 후보군에 대해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경력, 전문성 및 평판 등을 중심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를 진행했다”며 “수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와 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했으며, 심층 면접 진행 후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이석준 후보자를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농협금융은 손 회장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됨에 따라 지난달 14일 임추위를 구성하고 농협은행 등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임추위는 함유근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이순호닫기이순호기사 모아보기·이종백 사외이사, 배부열 농협금융 부사장(사내이사),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임추위가 차기 CEO를 추천하면 농협금융과 각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되는 방식이다.

특히 이 후보자는 예산,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해 실물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정확한 정책 판단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농협금융 임추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하는 등 금융지주회사 CEO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추었다고 농협금융 임추위는 설명했다.

1959년생인 이 후보자는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다.

이후 AXA손해보험과 LF, SKC 사외이사 등을 지내며 경제계 전반의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초기 좌장을 맡아 정책 작업에 관여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기도 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경제부총리와 KDB산업은행 회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간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지난해 1월 회장직에 오른 손병환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렸다.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김광수 전 농협금융 회장은 2년 임기 후 1년을 연장한 사례가 있다. 또한 1962년생인 손 회장이 다른 금융지주 회장보다 젊은 데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서다.

그러나 최근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농협금융 회장 선임은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현재 이성희닫기이성희기사 모아보기 현 농협중앙회장은 오는 2024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금지한 농업협동조합법 규정 개정이 논의되고 있어 정권에 가까운 관료 출신의 인사를 선호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동규·임종룡·김용환·김광수 전 회장까지 농협금융 회장 자리는 대부분 재무부 관료 출신이 차지했다. 손 회장은 3개월 만에 물러난 초대 신충식 회장 이후 첫 내부 출신 회장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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