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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들, 플랫폼 외형 키우기 심혈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14 00:00 최종수정 : 2022-11-14 14:21

디지털 성적표 ‘MAU’ 집중…앱 모객 경쟁

▲신한금융그룹 주요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자료=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주요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자료=신한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의 플랫폼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량적 지표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확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애플리케이션(앱)’ 구축에 나섰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그룹 경영진 및 고객,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디지털데이’를 열고 은행, 카드, 증권, 생명 등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 출시를 직접 예고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내년 여름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선보이기로 했다. 조 회장은 “신한은 금융의 융합을 통해 저축, 투자, 결제가 하나의 수단으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며 “고객은 어느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인지 알 필요가 없고 원하는 서비스를 끊어짐 없이(Seamless) 처리할 수 있게 해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간편성을 높이기 위해 신한금융의 1433개 디지털금융 서비스 가운데 그룹 핵심 서비스와 자체 아이디어를 더해 294개 서비스를 선정하고 이 중 47개 서비스만을 선별해 유니버설 간편 앱에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일상 속 핵심 금융 서비스는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에서 제공하면서 기존 그룹사 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투 포지션’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쏠, 플레이, 알파, 스퀘어 등 그룹사 대표 앱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최근 기존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SOL)’을 전면 개편한 ‘뉴 쏠’을 선보였다. 뉴 쏠은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해 1년여간 추진한 ‘뉴 앱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2018년 신한 쏠 출시 이후 수집된 앱 관련 고객 의견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자문단 1만명을 모집해 기획과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시켰다.

지난 9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플랫폼 MAU는 2115만명으로 1년 전(1587만명)보다 33.3% 늘었다. 금융 플랫폼 MAU가 1765만명, 비금융 플랫폼 MAU가 350만명으로 각각 240만명, 161만명 증가했다. 이중 신한 쏠의 MAU가 작년 3분기 754만명에서 올 3분기 847만명으로 12.3%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 ‘플레이’의 MAU는 590만명에서 756만명으로, 신한투자증권 ‘알파’는 79만명에서 118만명으로 각각 28.1%, 49.1% 불었다.

하나금융의 경우 은행 ‘하나원큐’와 카드 ‘원큐페이’를 슈퍼 앱 전환의 양축으로 삼고 투 슈퍼 앱(Two Super-App) 전략을 추진한다. 하나원큐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원큐페이는 결제·라이프스타일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각 플랫폼에서 그룹사 간 핵심 기능을 연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하나원큐 서비스 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홈 화면 개선, 맞춤형 금융 상품 추천 상품몰 시행 등 전 연령대 고객의 금융 생활을 위한 디지털 환경을 마련했다. 고객별 보유 쿠폰, 우대금리 조건 충족 여부, 상품 가입 진행사항 등 개인화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하나원큐의 누적 가입자 수는 2019년 말 1055만7000명에서 2020년 말 1184만2000명, 지난해 말 1280만7000명으로 늘었다. 올 3분기 말 기준으로는 1367만7000명으로 14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원큐페이도 2019년 말 312만6000명, 2020년 말 361만6000명, 지난해 말 420만5000명, 올 3분기 말 519만3000명으로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주관 ‘그룹 플랫폼 연계 강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우리은행의 ‘우리원(WON)뱅킹’ 앱에서 카드·증권·보험·캐피탈 등 주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버설 뱅킹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서비스 완성이 목표다. 부재한 증권·보험 계열사는 제휴 서비스를 통해 탑재하고 그룹 통합 서비스를 고객 맞춤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원뱅킹 가입자 수는 2020년 말 1854만5000명에서 지난해 말 1918만5000명으로 늘었고 올 3분기 말 기준 1974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상욱 우리금융 미래성장총괄 사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니버설 뱅킹이라는 큰 흐름에서 통합적인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그룹 차원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우리금융은 각 자회사 독자적인 앱을 가져가면서도 고객들이 은행의 원뱅킹 앱을 중심으로 계열사 중심 기능들에 접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슈퍼 앱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뱅킹 MAU는 지난 7월 말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시중은행 앱이 MAU 1000만명을 돌파한 건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개편해 새롭게 선보였다. 국민은행 내 흩어진 앱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서비스 70여개도 탑재했다. KB금융은 계열사뿐 아니라 타 기관 제휴를 통해 스타뱅킹을 개방형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금융회사의 플랫폼 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사 슈퍼 앱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금융사가 통합 앱을 통해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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