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김현아 겨울노래, 53.0x 45.5 cm, mixed media, 2021우. 김현아 깊은밤-위로, 40.9 x 31.8 cm, mixed media, 2021
이미지 확대보기김현아의 집들이 그려진 작품은 개개인의 삶의 영역이자 가장 신성하고 사적인 장소인 '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안식과는 다르게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의 안도감과 편안함에 대한 행복감을 제공한다.
현대 사회의 집은 바람이나 햇빛을 막아주고 몸을 숨기는 기본적인 용도의 집이라는 의미에서 보다 진화되어 많은 편의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각박하고 바쁜 현대 사회에서 지친 일상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위로와 힐링의 공간이다.
산책, 90.9 x 72.7cm, mixed media, 2022
작품 명제로 드러난 '오늘의 행복', '안아주는 밤', '밤 과 꿈'은 삶의 순간들을 긍정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자신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따스한 기억을 떠올리고 낯설지 않은 풍경 속에서 아련하게 떠오르는 행복한 기억의 조각들은 잠시나마 삶에 위로와 용기를 준다.
기억 속 풍경과 행복과 위로의 동화 같은 상상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작품은 표현기법에도 서로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난다. 유화물감과 오일 파스텔을 혼합 사용하여 어린 시절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 듯 따뜻함과 동심을 그림에 묻혀낸다. 화면의 질감에도 주목해보면, 모래가루를 이용해 마티에르를 주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 어릴 적 담벼락, 골목길, 학교 운동장 등에 낙서하는 듯한 재미를 주어 작품을 그린다.
집집마다 좋은 일이 가득하여 하하호호 웃는다는 의미의 가가호호 家家好好. 이번 전시를 통해 하루하루의 소중함,모든 날들에대한 사랑.어려운 순간에도 잠시나마 미소 짓게 되는 누구나의 마음 속 집에게 위로와 위안을 받길 바라본다.
도움말 : 김지윤 큐레이터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