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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미래모빌리티 혁신...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차량 개발체제 대전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12 17:06

현대차·기아 데이터 신사업에 2030년 18조 투자
SDV 첫 출발은 OTA 전면 적용 '언제나 신차처럼'
차량 기능 구독형 서비스 내년부터 도입
2025년 3세대 통합제어기 탑재한 EV플랫폼 eS·eM 신차 출시

정의선의 미래모빌리티 혁신...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차량 개발체제 대전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가 2030년까지 커넥티비티·자율주행·빅데이터 신사업 분야에 18조원의 투자도 단행한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IT기업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비전이 구체화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온라인에서 기술 설명회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OTA 2023년 일부, 2025년 모든 차량에 탑재

현대차그룹의 'SDV 체제'를 알리는 대표적인 기능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다. 정비소를 가지않고 무선통신을 통해 차량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한국·미국·중국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글로벌 40개 지역에서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OTA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5년에는 글로벌 전지역의 판매차에 해당 기술을 지원하도록 한다.

박정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기존 차량은 출시되고 나면 성능개선이 제한적이었으나, SDV는 출시 이후에도 성능 업데이트를 통해 늘 새로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차량 잔존가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서비스받는 것이 차량에서도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왼쪽)과 TaaS본부장 송창현 사장.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왼쪽)과 TaaS본부장 송창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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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OTA를 처음 탑재한 모델은 2019년 출시된 제네시스 G90이다. 이후 G80, GV60 등 고급차 중심으로 이 기능을 넣었다.

올해 두 차례의 업데이트를 통해 원격자동주차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추가했다. 연말쯤에도 밤에 서라운드뷰 모니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반영해 한 차례 업데이트가 더 있을 예정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밝혔다.

내년부터 옵션 구독형 판매 도입

특정 차량 소프트웨어 기능만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구독형(FoD) 서비스도 시도한다. 내년 일부 차종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BMW가 지난 2분기 독일에서 열선 시트 기능을 구독형으로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소비자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자·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부사장은 "그 사례는 기본 기능을 유료로 판매하려다가 논란이 된 것"이라며 "구독형 서비스의 기본 개념은 (소비자가) 원할 때 사용하고 원하지 않을 때 비용부담을 하지 않는 것으로, 어떤 기능을 어떻게 판매할 지 다각도로 연구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다르다' 3세대 통합제어기 기능집중형으로

현대차그룹은 통합제어기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공용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이는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 방식으로 개발된다.

차량 기능이 고도화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가 탑재된 일종의 중앙컴퓨터가 필요하다. 이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통합제어기다.

'기능 집중형'이란 인포테인먼트, ADAS, 전자·편의, 주행성능 등 4가지 영역을 담당하는 제어기로 단순화해 탑재하겠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하나의 운영체계를 통해 전체 자동차 기능을 제어하는 '중앙 집중형'과 조금 다른 방식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다양한 라인업이 글로벌 각지에 진출한 여건을 반영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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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대차그룹은 인포테인먼트와 ADAS 기능을 각각 제어하는 2세대 통합제어기가 G90 등 일부 차량에 적용했다. 4분기 출시되는 G90 연식변경 모델엔 이 2세대 제어기 기반으로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제어기를 4가지 영역으로 더 단순화한 3세대 통합제어기는 2025년 나올 새 전기승용차 플랫폼 'eM'과 전기PBV 전용 플랫폼 'eS'에 적용하려고 한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장 전무는 "3세대 통합제어기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영상인식 측면에서 2세대 대비 10배 이상 향상시키는 수준으로 선행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IT 모빌리티 기업' 변신은 수익구조 혁신 가져올 것

현대차그룹은 SDV 개발 체제로 전환하면 기업의 수익 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표준화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 채택으로 차량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고, 제조 원가도 약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구독형 서비스 등 새로운 판매 방식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도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진은숙 현대차그룹 ICT혁신본부장 부사장은 "외부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라는 기술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마존의 혁신처럼, 현대차는 소프트웨어로 차량을 컨트롤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전자개발실장 안형기 상무, 전자·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추교웅 부사장,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 ICT혁신본부장 진은숙 부사장,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전무.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전자개발실장 안형기 상무, 전자·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추교웅 부사장,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 ICT혁신본부장 진은숙 부사장,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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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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