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시 일대. 사진=주현태 기자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7월 64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소를 기록이다.
8월에도 현재까지 540건이 신고됐다. 신고 기한이 10여일이 남아 있으나, 금리 인상과 경제 불안 여파로 거래량이 멈춰있는 싸늘한 현 부동산시장을 고려하면 640건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건수는 73건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서울 빌라 매매 건수는 아파트 매매 건수를 추월했다. 이달 빌라매매는 243건으로 확인됐다.
통상 빌라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 탓에 그간 주택 수요자들이 대체로 빌라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했다. 올해부터 본격화된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겹치면서 아파트 매매가 거래가 급격히 줄었다.
일각에선 이번 부동산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내려가지 않은 빌라 거래량이 올라가는 것 같다는 목소리도 있다.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빌라 거래량이 늘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서울 강북구 한 부동산 대표는 “빌라는 정부와 서울시의 개발 계획에 따라 땅평수가 넓고, 투자 가격에 맞춰 전세도 내어줄 수 있어, 적은 돈으로 갭투자하기가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빌라 매매가는 크게 내려가거나 올라가지 않는다. 이에 실거주를 원하는 입장에서도 적당한 돈으로 사고팔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활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