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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시 하락… 코스피는 2400선 붕괴 직전 [마감 시황]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9-15 17:37 최종수정 : 2022-09-19 16:16

4.5% 상승 이후 이틀째 내림세 지속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내년 실적 감소”

다만, 일각에선 “현 주가 수준 과도하다”

미국 물가 충격, 그대로 국내 증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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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1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는 전 거래일 대비 1.41%(800원) 떨어진 5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사진=삼성전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1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는 전 거래일 대비 1.41%(800원) 떨어진 5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사진=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면서 최근 ‘신(新) 환경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대장주’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 주가가 다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도 2400선 붕괴 직전이다. 미국 물가 충격이 그대로 국내 증시에 이어지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1%(800원) 떨어진 5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4.50% 상승하면서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 마감한 게 무색하게 이틀째 내림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6만전자’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올해 초부터 계속 지적된 반도체 업황 부진이 생각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은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은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02조3000억원, 39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실적보다 각각 4%, 26% 내린 수준이다. 메모리 부문이 올해에 비해 16% 역 성장할 것이란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전방 수요 둔화로 내년 실적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고객사들의 메모리 재고 레벨(Level‧정도)은 정상 수준 대비 높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재고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재고 레벨도 연말까지 지속 상승할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하락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증권가에선 내년 D램과 낸드(NAND)의 가격 하락 폭이 각각 26%, 3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상 두 메모리 부품 가격이 내릴 경우,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기업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

다만, 현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가가 이를 상당 부분 이미 반영했다는 얘기다. 최근 한 달 동안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가는 평균 8만원을 웃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 김원규) 투자분석가는 이에 관해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므로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당분간 바닥을 탐색하는 투자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상대적으로 테크(Tech‧기술) 업종 내 삼성전자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는 비 메모리 부문 실적 개선과 인수‧합병(M&A‧Mergers And Acquisitions) 등을 꼽았다.

남 투자분석가는 “비 메모리 부문은 지난 2분기 말 3나노미터(㎚) GAA(Gate-All-Around) 양산을 시작으로 TSMC(대표 C.C. 웨이)와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어떤 업체를 합리적 가격에 인수할지가 관건인데 현재 사업부와 시너지(Synergy‧협동)를 일으킬 수 있는 기업이라면 주주 이익과 사업 성장에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도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411.42) 대비 0.40%(9.59포인트) 하락한 2401.83에 장을 마치면서 2400선을 겨우 사수했다. 출발 당시엔 0.19%(4.59포인트) 오른 2416.01로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오후 들어 낙폭이 점점 커졌다.

투자자별 현황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가 각각 2223억원, 1442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 투자자가 ‘나 홀로’ 34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상한가 없이 407개 종목이 상승했고 437개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사무용 전자제품(+4.80%), 컴퓨터‧주변기기(+2.05%), 항공 화물 운송‧물류(+1.97%) 등은 올랐다. 하지만 생명과학 도구‧서비스(-2.56%), 전자제품(-1.78%), 자동차 부품(-1.7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과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 제외하곤 모두 파란불을 켰다. 두 기업 주가는 각각 2.51%, 0.16% 상승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삼성전자는 1% 넘게 내렸고,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15%(600원) 떨어진 5만1800원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서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 -1.08%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2.54%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0.75%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0.25%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 -1.96%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 -0.37% ▲카카오(대표 남궁훈‧홍은택) -1.03% 등이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를 바닥으로 향하게 했다.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 지수는 전 장(782.93)보다 0.20%(1.55포인트) 꺼진 781.38에 장을 닫았다. 외국인이 1443억원어치 물량을 던졌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05억원, 317억원어치를 받아냈다.

코스닥에선 상한가 종목이 2개 있었고, 이를 포함해 573개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804개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2개 종목만 오름세였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기)는 전 거래일 대비 0.73%(500원) 높아진 6만8700원에 종료됐다. 아울러 에코프로(대표 김병훈)도 무려 8.26%(1만1100원) 급등한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 -3.18%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2.29%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5.65%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 -1.40%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0.18%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0.28% ▲알테오젠(대표 박순재) -1.23% ▲천보(대표 서자원·이상율) -1.04% 등도 울었다.

이날 하루 동안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 7조2995억4600만원, 코스닥 시장 7조1348억11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거래량은 각각 4억1769만8000주, 8억3573만6000주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0.9원) 보다 2.8원 오른 1393.7원에 문 닫았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물가 충격 영향에 달러 강세, 중국 증시 내림세 등이 더해지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투자분석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압력과 강도 높은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됐다”며 “강달러 기조 지속으로 외국인 매물 출회 확대, 장중 중국 증시 약세 흐름 등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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